베스트 프렌즈 교토 - 23’~24’ 최신판 베스트 프렌즈 시리즈 8
정꽃나래.정꽃보라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3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본의 정취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도시 교토. 혹자는 우리나라 천년의 고도라 불리는 '경주' 와 비교하는 이도 있지만 실제 교토의 위상은 이와는 다르다. 원래 교토 京都 라는 말은 수도 capital 을 의미하는 말로 실제 교토는 오랫동안 일본의 수도였던 지역을 가르키는데 지금은 일본의 행정구역상 도도부현 중 하나로, 교토시를 포함한다. 교토는 오사카 다음으로 가는 간사이 제2의 도시이며 1868년 메이지 유신 전까지 일본의 수도였다. 즉, 지금의 도쿄 (수도가 된지 100여년) 전 일본 최고의 도시였던 곳이 바로 지금의 교토지역이다.

교토를 떠난다면 어디를 둘러봐야 할까? 일본의 천년 도읍이였던 도시이기에 일본에는 '어느 도시를 가더라도 교토만큼 오래되지 않았고 교토만큼 새롭지 못하다' 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둘러볼 수 있는 곳이 많다. 하지만 도쿄의 오다이바와 같이 세련되고 멋진 현대식 감성을 즐기기 보다는 일본 전통과 친자연적인 관광지가 많기에, 다소 시간을 두며 여유있는 마음으로 관광을 떠나기에 적절할 것 같다. 멋진 곳이 너무나 많지만 책을 읽으며 내가 들리고 싶은 곳 위주로 몇 곳을 추려봤다.



- 기요미즈데라 淸水寺

교토 최고의 관광 명소. 교토시 동쪽에 있는 오토와산 중턱에 자리한 사찰로 778년 헤이안 시대의 승려 엔친이 오토와 폭포위에 암자를 세워 십일면천수관음입상을 안치한 것을 시작으로 세워졌다. 처음에는 기타칸노지로 불렀으나 경내로 흐르는 오토와 폭포의 3개 물줄기로 인해 '성스러운 물' 이라는 뜻의 기요미즈데라로 불리게 되었다. 지금도 폭포는 학업 성취, 장수, 연애운을 기원하는 이들이 폭포를 찾는다.

안에 설치된 넓은 마루 부타이는 못을 사용하지 않고 오로지 139개의 나무 기둥만으로 지탱하고 있는 목조 건축물로 교토 시내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과감한 결단을 내릴 때 '기요미즈부타이에서 뛰어내릴 각오로' 라고 말한다. 이 말은 에도 시대 4층 건물 높이에 해당하는 부타이에서 소원 성취를 기원하며 뛰어내린 사람들 때문에 생겨났다고 한다.

- 금각사 金閣寺

정식명칭은 로쿠온지이지만 금박으로 장식된 3층 누각이 유명한 탓에 일반적으로 '금각사' 로 불린다. 교코쿠지의 부속 사원으로 무로마치 막부의 3대 장군 아시카가 요시미츠의 저택을 그의 아들이자 4대 장군 아시카가 요시모차가 절로 바꾼 것이다. 무로마치 시대 초기에 번영했단 기타야마 문화를 상징하는 건축물로 경내 정원과 건축은 극락정토의 세계를 재현했다. 샤리덴에 사용된 금박은 일반 금박보다 5배 두꺼운 것을 사용하여 붙이기가 매우 어렵다고 하는데 그만큼 장인의 정성과 노력이 담겨 있다. 1950년 수습 승려가 일으킨 방화로 전체가 불에 타 사라지는 바람에 지금의 건물은 1955년 복원한 것이다.



엔저 현상과 더불어 그동안 규제되었던 코로나의 해외 여행이 풀리게 되면서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여행을 가는 곳이 일본이라 한다. 최근에는 일본의 메인 관광지인 도쿄, 오사카 이외에도 여러 지역들에 대한 관심도 따라서 늘어나고 있다. 교토 역시 인기있는 일본 전통의 관광지이지만, 과거보다 방문하는 관광객들도 늘고 있다. 현재 최첨단을 달리는 일본과는 반대되는 모습이라 생각되지만 여기에는 과거 전통을 고수하며 이를 뛰어넘고자 했던 일본인들의 열정또한 담겨있다고 생각한다.

가장 일본스러움을 느껴보고 싶은 관광지를 누가 묻는다면 주저없이 추천해주고 싶은 도시 교토. 여기로의 여행을 준비한다면, 이 책을 추천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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