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죽을 때까지 지적이고 싶다
양원근 지음 / 정민미디어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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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알고 있는 사실은 아무것도 모른다는 것이다. 라는 소크라테스의 말이 있다. 우리는 살아가며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많은 '체' 를 하게 되는데 그 중 하나가 '아는 체' 이다. 우리가 알고 있다고 믿는 사실 또한 시간이 지나면서 달라질 수 있음을 안다면, 과연 우리가 확실하다고 알고 있는 것 중 변하지 않는 진실은 과연 있을까? 이 책은 우리가 맞이하게 되는 문제들, 그리고 거기에 대한 선택을 위해 늘 '어떻게 살 것인가' 고민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내가 무엇을 안다고 삶의 여러 질문에 결론을 내릴 수 있겠는가? 그저 나는 살아오면서 내가 고민했던 여러 문제를 공유하고, 질문을 던지고, 고민거리를 건넬 뿐이다. 그것을 함께 사유하고 자신만의 답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우리는 엄청난 성장을 이루게 될 것이다. 그것이 독서의 힘이며, 철학의 힘이 아닐까. 그리고 이 과정에서 우리는 다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지혜와 지성의 탑을 쌓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지적인 삶이란 끝이 없는 앎의 세계를 추구하는 일이다. 자신의 무지를 깨닫고 잠든 이성을 깨우기 위해 끊임없이 배우고자 하는 정신. 그것만 있다면 우리 삶은 곧 지적인 삶이 된다. 지적인 삶을 선택한 우리는 결코 남을 쉽게 판단하지 않으며, 삶에서 일어나는 모든 문제를 가볍게 받아들이지 않는다. 우리가 접하는 모든 문제와 관계 앞에서 나 자신을 먼저 돌아보게 되고, 입장 바꿔 생각하는 배려를 실천할 수 있게 된다. 배우고 고민한 것을 실천으로 옮기는 '지행일치 知行一致' 의 삶을 추구한다면 우리 삶은 더없이 풍요롭고도 행복해질 것이다.



인간은 모두 행복을 추구하며 살아간다. 그러나 그 행복이 어디에 있는지 정확히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우리는 모두 불완전한 인간이기에 그것을 깨달아가는 삶의 여정을 밟고 있을 뿐이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우리가 우선시하는 물질적, 육체적 쾌락 속에는 그 행복의 온전한 답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우리의 삶에는 끝이 있으나 앎에는 끝이 없다."

책에 등장하는 정곡을 찌르는 한 격언이다. 인간의 삶과 생명은 유한하지만, 지식은 무한하다. 앎은 아무리 탐구해도 완성할 수 없는 것이니, 우리는 미지의 세계를 향해 꾸준히 항해해야 한다. 앎을 추구해본 적 없는 사람은 참된 앎이 무엇인지 모른다. 그러니 무지에서 벗어나려고 하지 않는다. 그러나 배움은 끝이 없는 것이고, 우리 삶이 끝나는 그 순간까지 해야 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여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배움' 을 '실천' 으로 옮겨야 한다. 공허한 지식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모든 것의 마지막은 행동 그리고 반성으로 이어져야 발전이 있는 것이다. 인간이란 살아온 습관을 바꾸기가 참 쉽지 않다. 실행으로 옮기고 우리 습관을 만들어야 우리 삶도 달라진다. 물론 자기 삶을 변화시키는 것은 두렵고 불편한 일이다. 다만 두렵고 불편하다고 해서 실천하지 않으면 언젠가는 무너지게 된다.



'행복이란 무엇일까?' 아니, 확실한 것은 행복이 무엇이라 완벽하게 정의 내릴 수는 없어도 불행이 무엇인지는 정의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바로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하지 못하고 현재 내 삶에 만족하지 못하는 것. 그런 사람치고 불행하지 않은 이는 없다. 행복은 어느 정도의 지성과 또 어느 정도의 무지로부터 나온다고 했다. 여기서의 지성은 끝없이 배움을 추구하는 마음일 것이며, 무지는 내가 가진 상황과 배경 속에서 끝없이 문제와 불만족의 원인을 찾으려 하지 않는, 있는 그대로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순수한 마음을 의미한다.

어떻게 보면 인생은 선택이고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한 문제의 해결과정이다. 삶은 너무나 복잡하기에 우리는 모든 것을 알 수 없고, 전부를 이해할 수 없다. 그렇기에 우리의 삶은 불완전한 것이 당연하다. 또한 날마다, 달마다, 해마다 주어지는 여러 문제들앞에 놓이는 것이 자연스러운 것이다. 더 빛나는 내일을 위해서 그리고 더 나은 내가 되기 위해서 우리는 늘 겸손하고 모든 이들에게 열린자세를 가져야만 한다는 것을 느꼈다.

'삶은 무엇인가?,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되는가?' 를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널리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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