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 쉴 때마다 새로운 내가 된다면 - 후회를 최소화하고 만족을 극대화하는 법
마셜 골드스미스 지음, 안솔비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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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십 전문가인 마셜 골드 스미스의 'The Earned Life' 가 출판되었다. 동명의 다큐멘터리가 있는데 국제 영화제에서 수상을 했던 작품으로 인생을 변화시키는 비결에 대해 이야기 한 적이 있다. 나 역시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 라는 큰 전제를 믿는 사람 중 하나인데 태어나며 살아온 삶의 흔적들과 행동의 습관들을 변화시키는 건 쉽지 않다. 그러기에 사람이 달라지고 변화되는건 하늘에서 내린 것이라 생각한 '개과천선' 이란 고사성어가 만들어진 것이 아닐까 싶다. 하지만 세계적인 리더십의 멘토 마셜 골드스미스가 이야기하는 '지금의 삶을 정리하고 자발적이고 주체적인 삶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지', '그러기 위한 요건은 무엇인지' 지금부터 들여다보자.



< 영어판의 표지다. 이 표지에 반대로 '숨 쉴 때마다 새로운 내가 된다면' 이라는 제목을 붙여 본다면 잘 매칭이 될까? 별로다. 무슨 말인지 직관적이고 와닿지 않는다. 요즘 재유행하는 10년도 넘은 시점에 출판된 One Thing 을 보라. 간결하며 방향성이 보이지 않나? 그런 제목이 훨씬 효율적이고 주목을 끈다. (제목의 'The Earned life' 를 차라리 '언드 라이프' 라고 하는게 좋았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 '숨 쉴 때마다 새로운 내가 된다' 은 복식호흡 명상 요가 책의 제목으로 딱이라는 생각이 든다.) >

Prologue

유용한 자기 계발서는 독자가 되풀이되는 문제를 극복할 수 있도록 돕는 데 목적을 둔다. 최근 내가 쓴 책들은 직업적 목표와 개인적 행복이 교차하는 상황에서 조화를 찾을 수 있는 행동에 집중했다. 이 책에서 다룰 문제는 바로 후회다. 일단 우리 삶이 양극단의 감정을 왔다 갔다 한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 한쪽 끝에는 우리가 '만족' 이라고 알고 있는 감정이 있다. 우리는 내적 만족감을 여섯 가지 요소로 판단하며, 나는 이를 '만족 요소' 라고 부른다. 목적, 의미, 성취, 관계, 직업, 행복.

많은 사람들은 이 여섯 가지 만족 요소를 얻는 과정에 치르는 수많은 선택, 위험, 노력과 그렇게 함으로써 받는 보상 사이에서 균형을 이룰 수 있다면 영원한 만족감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 세상이 공평하고 공정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는 듯이 말이다. 우리는 스스로 이렇게 되뇐다. 나는 원했고, 열심히 일했으며, 내가 노력한 만큼 보상을 얻었다. 다시 말해, 나는 마땅한 자격이 있다. 이 단순한 역할 관계는 우리가 인생에서 열심히 노력하는 이유를 설명해준다.

우리가 살펴볼 주제는 운명을 바꾸고 아주 오랫동안 우리를 괴롭히는 초대형 크기의 실존적 후회다. 실존적 후회를 피하기란 어렵겠지만 불가능하지는 않다. 우리가 만족감에 더 집중한다면 가능하다. 주어지는 기회를 잘 받아들인다면, 심지어 우리가 이미 행복하고 만족하다고 생각할 때 조차도 후회를 피할 수 있다. 내가 아는 만족감을 찾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만족감을 온전히 받아들이는 것이다.



Chapter 01. 당신의 삶을 선택하라

과거의 내가 누구였고 무엇을 성취했는지 추억에 젖은 채로는 만족감을 되찾을 수 없다. 만족감은 오로지 지금 당장의 나라는 사람에 의해서만 얻을 수 있다. 그리고 우리가 새로운 사람이 되는 순간마다 계속해서 얻어야 한다. "성공에 걸맞는 행동을 하는 순간에만 성공할 수 있다. 그렇다면 그 행동을 계속 반복하면 된다." 사실 우리는 마땅한 자격을 얻는 삶을 결코 끝내지 못한다.

- 당신만의 삶을 방해하는 요소

인류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 오늘이 자신의 삶을 창조하기 가 가장 쉽다. 과거에는 거의 모든 사람들이 태어나면서부터 이미 사회적 약자였다. 순응이 곧 법이었고, 누구를 사랑하는지 또는 어떤 신을 숭배하는지가 조금만 달라도 처벌받았다. 지난 100년 동안의 추세를 살펴보면 우리는 계속 더 많은 권리와 자유를 얻게 된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역사상 처음으로 상당수 사람들이 선택권을 가지고 있으며, 그 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처음으로 사람들은 자기 자신을 관리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우리 사회는 이러한 현상에 아무런 준비를 하고 있지 않다. 자유와 유동성은 심리학자 배리 슈워츠 Barry Schwartsz 가 "선택의 패러독스 the paradox of choice" 라고 묘사한 유명한 개념을 탄생시켰다. 우리는 선택지가 많을 때보다 적을 때 더 좋은 결과를 낸다.

1) 첫 번째 장벽은 관성이다. 관성은 다른 상태로 전환하디 않고 현재 취하고 있는 상태를 지속하고 있는 능동적인 행동이다. 관성의 영향력보다 우리의 의지를 더 높이 평가함으로써 이를 긍정적인 힘으로 바꿀 수 있다.

2) 자신의 프로그램에 갇힌다. 우리는 모두 어떤 방법으로든 부모에 의해 프로그래밍된다. 부모는 우리의 믿음과 사회적 가치, 다른 사람을 대하는 태도, 인간관계에서의 행동, 심지어는 응원할 스포츠팀까지도 결정한다. 그들은 다른 무엇보다도 우리의 자아상을 형성한다. 다만 좋은 소식은 우리가 원한다면 얼마든지 주입된 프로그램에서 벗어날 권리가 있다는 것이다. 다만 프로그래밍의 가장 강력한 영향력은 이를 거부할 필요성을 깨닫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3) 의무감으로 인해 실패한다. 의무의 장점은 암묵적이든 명시적이든 다른 사람과의 약속을 지키게 한다는 것이다. 다만 그렇긴 해도 다른 사람이 어떻게 생각하든 간에 때로는 자기 자신을 우선시해도 괜찮다. 희생과 타협에는 고통스럽고 큰 대가가 따를 수 있다.

4) 상상의 실패로 고통받는다.

5) 변화의 속도에 휘둘린다. 오늘 당신이 경험하고 있는 변화의 속도는 앞으로 평생 당신이 경험하게 될 변화의 가장 느린 속도다. 우리 인생은 멈추는 법을 모르는 바퀴와 같다. 언제나 지금 당장 해결해야 할 일이 존재한다. 빨라지는 변화의 속도에 적응하지 못하면 상상의 실패와 같은 방식으로 우리를 방해한다.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을 이해할 수는 없다. 따라잡지 못하면 휘둘리다가 결국 뒤처진다. 그렇게 뒤처지면 다른 사람들의 과거에 살게 된다.

6) 대리 만족에 중독된다. 기술에 중독된 우리는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에 의한 단기적인 도파민 주도의 피드백 순환으로 말미암아 장기 목표와 만족을 희생시킨다. 이는 건강하지 못한 삶이다. 변화의 속도가 그랬듯이, 대다수 사람들이 소셜 미디어의 거부할 수 없는 중독에서 갑자기 벗어나 이 사회적 문제가 진정될 것이라는 전망은 보이지 않는다. 대리 만족이 얼마나 극심하게 우리 인생에 침투할지는 오로지 우리만이 통제할 수 있다.

7) 활주로가 끝난다. '활주로' 는 우리의 운명을 이루기 위해 자신에게 할당된 시간이다. 활주로가 큰 방해물이 되는 경우는 두 가지로 나뉜다. 우리가 젊을 때는 활주로를 과대평가하곤 했다. 돈은 부족했을지라도 시간만큼은 영원해 보였기에 다급한 마음이 별로 없었다. 더 매력적이고 비 현실적인 선택지를 시험해보기 위해 '진짜 인생' 의 시작을 미뤘다.

나이가 들면서 나타나는 정반대의 방해물은 더 불쾌하다. 우리는 어리석게도 새로운 꿈에 도전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하다고 믿는다. 무언가를 하기에 나이가 너무 많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나이를 핑계로 새로운 시작을 위한 기회를 차단해버린다.

- 성공 체크리스트

1) 동기부여 : 당신이 선택한 분야에서 성공하기 위해 노력하는 이유

2) 능력 : 어떠한 일을 성공하는 데 필요한 기술의 수준

3) 이해 : 무엇을 할지, 그리고 어떻게 할지를 아는 것

4) 자신감 : 성공할 수 있다는 믿음



Chapter 02. 마땅한 삶을 획득하라

- 규율의 다섯 가지 구성 요소

매 순간의 선택과 위험, 그리고 노력이 인생의 중요한 목표와 일치한다면 결과와 상관없이 마땅한 삶을 살 수 있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어떤 목표를 달성함에 있어 일반적인 체계에서는 규율과 의지를 강조한다. 성공하고 싶다면 충실히 계획을 따라야 하고, 계획을 포기하게 만드는 어떤 방해 요소에도 맞서야 한다. 규율은 매일 힘든 일을 할 수 있게 만드는 힘을 준다. 의지는 안 좋은 일을 하지 않겠다는 결심을 내리게 한다.

1) 규칙 준수 : 외적인 방침이나 규칙을 고수하는 것

2) 책임 : 우리가 스스로 부과한 기대에 대한 반응

3) 추적 조사 : 이 혼합체에 외부 세계의 강제적인 힘을 가하는 것

4) 측정 : 우선순위를 나타내는 가장 정확한 지표

5) 공동체

- 배경 이야기

마땅한 삶에 도달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우리는 이미 알고 있다. 당신이 원하는 인생의 모습을 결정한 다음, 그 인생을 신현하는 데 필요한 만큼 열심히 노력하는 것이다. 오직 당신만이 그 꿈을 그릴 수 있다. 당신에게 영향력 있는 사람들이 저마다의 의견을 가지고 현명한 길을 선택할 수 있도록 도구를 제시할 수도 있지만 결국 그 결정은 전적으로 당신의 몫이다.

- 인생 계획 검토 LPR (Life Plan Review) - 가장 중요한 행동 방침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고 마땅한 삶으로 이끌기 위한 주간 점검의 형식을 가짐. 일을 하면서 나는 다른 사람의 좋은 변화를 돕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이 과정에서 얻은 일곱가지 깨달음에 명료한 체계를 세운 최종 결과물

1) 준거집단

2) 피드포워드 Feedforward

3) 이해 당사자 중심의 코칭

4) 사업 계획 검토 BPR

5) 이제 무얼 하지? 주말

6) 오늘의 질문

7) 100명의 코치



마셜 골드 스미스. 세계 최고의 리더십 전문가이며 행동교정학의 혁신적인 프로그램 (360도 다면평가) 프로그램을 개발하며 세계 유수의 기업들에게 경영 코칭을 하고 있는 리더십 사상가이다. 마셜 골드 스미스가 예전에 쓴 트리거 trigger 를 흥미있게 읽었기 때문에 이번 책 또한 기쁜 마음으로 읽었다. 전략적으로 주체적인 내 삶을 살고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방법들을 소개해주고 있었다. 또한 내 문제들을 파악하고 이를 고쳐나가며 좋은 습관을 의식하고 반복할 수 있는 비결들을 소개해주었다.

다만 책에서 쓰는 용어들이 다소 어렵고 바로 이해되지 않는 문장들이 아쉬웠다. 원인이 뭘까? 물론 이 책은 쉬운 내용이 아니지만 번역 과정 중에 영어 원작의 해석을 그대로 따르면서 발생한 문제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예컨대 다음과 같은 구문들이다.

p97 동기 부여는 하나 이상을 가질 수 있다.

P141 그는 극단적으로 극단에 치우치지 않았다.

p238 ... 이틀간 '이제 무얼 하지?' 시간을 가지며 ...

이러한 문장과 구문들을 좀 더 쉽고 읽기 쉽게 번역했으면 어땠을까? 전문 번역가는 아니지만 그래도 이런식으로 표현했더라면 더 자연스러웠지 않을까?

p97 하나 이상의 동기를 가질 수 있다.

p141 그는 어느 한 극단에 치우치지 않았다.

p238 ... 이틀간 무엇을 할까 생각하며

이런식의 문장들은 책의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된다. 수동태로 '당하다' 라는 영어식 표현을 한국어로 그대로 가져오거나 사물을 주어로 받아서 그대로 해석하고, 옮긴이도 뜻을 잘 파악한게 맞을까? 라는 의문이 드는 구절들 또한 있었다. 옮긴이는 이번이 두 번째 작품으로 이전에 번역했던 책이, 다이애나 퍼거슨의 '정원을 가꾸는 오래된 지혜' 라는 정원을 가꾸는 가드닝에 대한 내용이었다. 전문 서적일 수록 옮긴이의 내용에 대한 이해가 중요한데 과연 그러한 부분이 갖춰졌을까? 의문들과 너무 너무나 아쉬운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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