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을 뛰어넘는 힘 - 포기하는 사람에서 끝까지 해내는 사람으로
안도 주코 지음, 오시연 옮김 / 유노책주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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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들 재능, 능력을 생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부모로 부터 받은 유전이라 생각한다. 똑똑하고 좋은 직업을 가진 부모에게서 나온 아이들 역시 사회적으로도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하는데 과연 이것은 유전적인 것일까 혹은 좋은 환경에서 서포트를 받았기에 가능했던 것일까? 전자라고 한다면 많은 이들이 낙담할 지도 반대로 후자라고 한다면 희망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 것 같기도 하다. 일본 행동유전학 전문가인 안도 주코가 제시하는 인간의 사회적 능력발휘에 유전과 환경이 얼마만큼 작용하는지 그리고 우리의 능력은 어떻게 개발가능한지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Prologue

사람의 인생은 대부분 어떤 부모에게서 태어나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개인의 노력으로는 어쩔 수 없고 운에 달려 있다는 의미일 수도 있기에 오늘 날 많은 사람들이 느끼는 무기력함을 상징하는 말로 '부모 뽑기' 라는 말이 유행하기도 했다. 하지만 뇌 과학, 행동 유전학 등의 과학적 성과로 말미암아 유전적 소인이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력을 평가 할 수 있게 됨에 따라 개개인이 가지는 '능력' 과 '재능' 의 형태가 어디서 유래란 것인가에 대해 논할 수 있게 되었다.



Chapter 01. 포기하지 않는 사람이 미래를 바꾼다

- 우리의 삶이 '운'에 좌우되기는 하지만

유전은 트럼프 카드나 마작 등 게임을 할 때 처음 나누어 받은 카드 같은 것이다. 나라는 인간을 내부에서 '나다운' 독특한 형태로 만들어 내는 잠재성의 카드, 그것이 유전이다. 어떤 유전자형을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아이에게서 다양한 형질 (개체에 나타나는 형태나 기능의 특성) 이 나타난다. 행동유전학은 사람이 가지는 형질에 유전이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는지 연구하는 분야로 주로 쌍둥이법을 통해 진행한다.

- 반만 닮는다는 착각

행동 유전학자 에릭 투르크하이머 Eric Turkheimer 는 모든 형질의 유전율은 30-70% 사이의 값을 가진다고 했다. 그렇다면 이 유전율이라는 값, 혹은 공유 환경과 비공유 환경의 영향률이라는 값은 무엇을 의미할까? 유전율이 높은 형질일수록 변화하기 어렵고, 유전율이 낮을수록 환경의 변화나 본인의 노력 등에 따라 상대적으로 변화하기 쉽다는 말이다. 좀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현재 우리가 속한 사회에서 특정 환경의 다양성 속에서 '변화하기 쉬운 정도' 를 나타낸다.

- '순수한 환경' 은 존재하지 않는다

인간이 지닌 다양한 형질, 지능이나 운동 같은 능력에서부터 성격, 정신 질환에 이르기까지 유전은 우리에게 매우 큰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환경을 동시에 고려한다면 그 사람다움에는 유전 환경 모두가 관련되어 있다. 다만 누군가 스스로 만들어 내는 환경, 자연스럽게 끌어들이는 환경에는 그 사람의 유전적 소인이 많든 적든 반영되기 때문에 환경을 온전한 환경이라고 할 수 없다. 이것이 행동유전학에서 환경에 관해 내리는 일반적인 결론이다.

사람다움에 영향을 주는 요소 = 유전 + 공유 환경 + 비공유 환경

사는 곳이나 다니는 학교를 의도적으로 바꾸는 것은 분명 '그 사람다움' 에 영향을 주지만, 어떻게 영향을 줄지는 타고난 유전적 소인이 반영된다. 예를 들어, 맹자가 아닌 다른 사람이었어도 세 번 이사한 것으로 맹자 같은 사람이 될 수 있었을까? 따라서 행동유전학의 관점에서 보면 순수한 환경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고 봐도 무방하다. ... 환경은 방대한 수의 요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요인의 효과성은 극히 미미하다. 게다가 종종 유전적 소인과 복잡한 상호 작용을 한다. 모든 사람에게 똑같이 작용하는 단순한 환경이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모든 형질은 유전과 환경이 복잡하게 작용하여 형성된다.



Chapter 02. 한계에 갇혔을 때 기억할 3가지

- 유전자가 모든 미래를 결정하지 않는다

쌍둥이 연구로 산출되는 유전적 영향은 집단 수준의 '통계량' 일 뿐이다. 연구 대상이 된 집단에서 어떤 표현형의 편차를 유전의 편차로 얼마나 설명할 수 있는지, 환경에 따라 그것을 바꾸는 것이 어느정도 어려운지 보여주는 데 지나지 않는다는 뜻이다. ... 단일 유전자로 설명할 수 있는 표현형은 사실 그리 많지 않다. 대부분 표현형은 여러 유전자가 작용하여 발현되는 다유전자다. GWAS (전장 유전체 연관 분석 Genome Wide Association Study) 는 어떤 유전자가 어떻게 작용하는지는 알 수 없지만 염색체에서 어느 위치와 관련된 SNP (단일 염기 다형성 Single Nucleotide Polymorphism) 이 있는지 보여주고 전체 정보에서 질병 및 기타 위험에 대한 확률적인 지표를 제공한다.

- 우리는 '능력' 에 대해 착각하고 있다

생물학적 메커니즘을 바탕으로 '능력' 은 어떤 사람이 보이는 특정 행동을 사회가 높이 평가할 때, 비로소 인정받는 것이다. 반면 사회가 그 행동을 높이 평가하는 안목을 갖추지 못했다면 특정 행동을 하더라도 능력으로 인정받지 못한다.

- 긍정적 감각이 중요한 생물학적 이유

고유한 유전적 뇌 네트워크는 의식하든 의식하지 않든 발달 과정에서 다양한 환경과 만나고 상호작용을 반복하면서 그 사람만의 독특한 차이를 24시간 찾아낸다. 음악적 재능이 있다거나 비록 최정상에 서지 않더라도 무언가 좋아한다는 것 자체가 이미 '그 사람다움' 의 표현이고 능력의 싹이다.

'나는 이게 좋아', '이건 잘해', '이건 할 수 있을 것 같아' 이런 긍정적인 내적 감각은 능력에 관한 중요한 실마리를 제공한다. 유전적 소인을 바탕으로 환경과 상호 작용하고 그 내적 감각을 씨앗으로 삼아 재능을 능력으로 키워간다. 좋아하는 일을 하다보면 그 분야에 점점 자신감이 생기는 것은 생물학적 관점에서 봐도 자연스러운 과정이다.

- 재능 있는 사람에게서 볼 수 있는 세 가지 조건

1) 특정 영역에 적합하다

2) 학습 곡선이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린다

3) 학습할 수 있는 충분한 환경이 제공된다



Chapter 03. 어떻게 나의 가능성을 발견할까?

- 상관관계와 인과관계를 제대로 알자

학력 및 지능과 연관 있는 요소에는 성격도 해당한다. 빅 파이브 이론 Big Five personality traits 은 성격과 관련한 연구 분야에서 요즘 주류이다. 이 이론에서 성격은 외향성/내향성, 신경증, 우호성, 성실성, 경험에 대한 개방성 (지적 호기심) 이라는 다섯 가지 인자로 드러난다. 이 중 경험에 대한 개방성, 즉 지적 호기심의 폭은 지능과 관련이 있다.

재능을 키울 기회는 학교 밖에서도 많이 존재하니 부모가 너무 걱정할 필요가 없다. 그렇다면 부모는 무엇을 해야 할까? 자녀가 가상 환경에서 범죄나 약물 남용, 사기, 불건전한 데이트 사이트 등에 접속하도록 권유받은 일은 없는지, 영리한 아이가 스스로 그런 일에 가담하고 있지는 않은지 잘 지켜봐야 한다. ... 가장 좋은 태도는 자녀 본인의 유전적 소인에 편안한 환경을 만들어 학습 기회를 늘려 주는 것이다. 그럼 마음이 맞는 친구를 사귀기도 쉽고, 어른이 되어서도 학창 시절을 좋은 추억으로 간직할 것이다. 이렇게 약간의 여유를 가지고 입시를 준비하는 것이 부모와 자녀 모두에게 더 유익할 것이다.

저자는 유전적 요인이 아주 강하지만 후천적 영향 또한 무시할 수 없으며 특히 뇌에서 자라지 못하던 새로운 지식을 활용할 수 있게 되면, 이전까지 자신이 몰두하던 것과 어딘가에서 연결되는 일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한다. 그에 따라 관점과 생각이 바뀔 수도 있다는 것이다. 분명 유전적 소인은 중요하나 환경이 어떠하냐에 따라 그와 관련되어 발현된다는 것이다. 우리 주변에는 실로 다양한 환경이 존재하고 그건 서로의 자질과 상호 작용을 하고 무의식적으로 통계적 확률 계산을 수행하면서 재능이 발현된다는 이야기이다.

인간의 능력은 유전과 환경의 상호 작용으로 발현된다. 또한 누구에게나 똑같이 작용하는 환경 같은 것은 없으며 누구나 타고난 유전적 소인에 따라 주변에 존재하는 환경을 취사 선택하고 상호작용한다는 것이다. 남의 재능과 지위를 부러워하지 말고 내 인생에 적어도 한 번은 어떤 분야에서 자기 재능을 발휘할 잠재할 잠재력이 있음을 잊지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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