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05. 대변혁
산업혁명의 초기 단계에서는 산업화 도중에 있던 대부분 국가의 인구가 급속히 늘어났다.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소득이 높아지던 때였다. 그러나 19세기 후반에는 그 추세가 반전됐다. 선진국의 인구 증가율과 출산율은 가파르게 낮아졌다. 이와 같은 출산율 추락은 이에 앞서 나타나는 사망률 하락과 더불어 인구변천이라 일컫는 현상이다. 맬서스의 덫에서 벗어나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현대의 탄성을 알린 것은 낮아지는 출산율이었다.
- 무엇이 인구변천을 촉발했나
급속히 변하는 기술적 환경에 대응하는 데 교육이 더욱 중요해졌고, 이에 따라 인적자본 형성이 촉진됐다. 그에 따라 부모는 자녀의 교육과 건강에까지 투자하면서 이전까지 해묵은 양과 질의 상충관계 quantity-quality trade-off 의 균형이 바뀌었고, 이러한 변화는 인구변천 과정에서 극적인 출산율 하락을 부추겼다.
기술 발전이 촉발되면서 기대수명은 급속히 늘고, 유아사망률은 낮아지고, 교육에 대한 투자수익의 지속기간 duration 이 길어졌다. 이에 따라 인적자본에 투자하고 출산율을 낮출 유인이 더 커졌다. 기술이 발전하고 교육에 대한 산업계의 수요가 늘면서, 상대적인 생산성이 떨어지고 수익성이 하락하는 파급효과가 나타났다.
Chapter 09. 문화적 요인
문화적 특성과 경제 성장 간의 관계에 대한 현대적 사상은 프로테스탄티즘이 처음 뿌린 씨앗에서 싹텄다. 베버는 현세에서 부를 쌓는 능력은 천국에 이를 가능성을 보여 주는 강력한 표시라는 신념을 굳혀 부 자체를 목적으로 정당화하며, 게으름을 부끄러운 것으로 재인식시키는 데 프로테스탄티즘이 기여했다고 주장했다.
- 문화엔 힘이 있다
공유하는 가치와 규범, 신념, 선호처럼 한 사회에 널리 퍼져 세대간에 전달되는 문화적 특성은 사회의 발전 과정에 큰 영향을 미친다. 그러한 특성이 가족 간의 강한 유대와 인간관계상의 신뢰, 개성, 미래 지향적 사고, 인적자본 투자를 강화시키거나 약화시키는 문화적 측면은 장기적으로 상당한 경제적 의미를 지닌다. 세계의 문화가 아주 다양한 이유는 간단하다. 각 사회가 저마다의 생태적 지위와 역사적 환경에 적응한 결과다. 그러므로 규범간에 위계가 생긴 것은 아니다. 하지만 대부분 문화에서 공통점 중 하나는 저마다 자신들의 규범이 보편타당하다고 확신한다는 것이다. 이 오도된 확신은 때로는 파괴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