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01. 다가올 미래, 우리는 어던 길을 가고 있는가
- 우리 시대 변화의 본질은 무엇인가
세상에서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 그렇다면 현재 우리도 무언가 변화의 시기에 서 있는 것은 분명하다 우리가 궁금해하는 것은 그 변화가 과연 무엇일까' 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그 변화를 잘못 해석하면 우리가 가지고 있는 그 무엇을 한순간에 다 잃어버리거나 큰 손해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변화의 방향을 보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국가와 기업, 개인은 늘 불확실성의 문제에 직면한다. 바로 이것이 '위기 관리 contingency plan' 가 학문적으로 중요한 이론으로서 의미를 갖는 이유다.
- 부의 분배는 자본의 크기에 따라 움직인다
패권의 이동에는 항상 '돈' 즉 '자본' 의 이동과 군사력, 교육, 정치제도의 변화가 동시에 일어났다. 이렇듯 자본, 교육 및 기술 발전을 토대로 한 군사 및 외교적 전략이 국가 이해관계, 즉 '패권'의 3가지 충분조건인 셈이다. 전자는 기업들이 채우고, 후자는 국가가 나선다. 국민은 이들 2개 거대 조직의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구성원이다. 하지만 부의 분배는 자본의 크기에 따라 움직인다. 따라서 시대 질서의 변화에는 늘 '양극화' 문제, 즉 '부의 불평등 분배 문제'가 동반된다.
- 변화의 핵심은 힘을 갖기 위한 투쟁이다
큰 그림에서 보면 어느 국가나 자국의 지위에 도전하는 국가와 '전쟁'을 한다. 기업 간의 관계에서도 그렇고, 개인 간의 관계에서도 마찬가지다. 민간 (기업 및 가계)에서는 이를 '경쟁' 이라 부른다. 처음에는 사회 문화적 갈등에서부터 시작해 경제 정치 외교 안보적인 측면으로 조금씩 판이 움직인다. 그러다 합리적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전쟁' 으로 결판을 냈다. 적어도 인류 역사에서 이러한 양상은 반복적으로 거듭되어 왔다.
- 지금 우리는 어디에 있고 어디로 가고 있는가
미국은 21세기 새로운 글로벌 리더십을 펼쳐야 한다. 20세기 냉전 체제 질서를 더 이상 유지하고자해서는 중국의 추격을 쉽게 극복하기 어려울 수 있다. 중국은 미국의 허점과 빈틈을 철저하게 파로들고 있다. ...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사회 시스템이 새롭게 변화하기 시작했다. 순발력과 지구력 중 지금은 순발력이 필요하다. 순발력 있게 산업구조의 전환을 가져와야 한다. 자본력은, 순발력이고 중후장대 중화학 공업과 제조업은 지구력이라면 지나친 비유일까.
주식시장이나 부동산시장과 같은 자산시장에서 순발력이 커지면 버블이 만들어질 확률도 올라가지만 자산소득의 상승이 국가 총생산에 기여하는 비율도 일정해진다. 소프트웨어 산업에서 스마트웨어 경제로 가야 한다. 여기에 필요한 교육과 노동조건은 정부가 적극적으로 계획해야 한다. 이는 양극화와 부의 분배에 가장 밀접한 변수들이기 때문이다.
드론, 전기 자동차, 6G, AI 등의 디지털 기술은 물론 새로운 바이오 산업의 발전은 20세기 경험을 능가한다. 궁극적으로 소득, 즉 돈이 걸린 문제다. 문화와 문명을 정립하는 국가는 패권을 가진다. 패권국의 기업과 개인은 '부'를 누리는 명분을 얻는다.
Chapter 02. 지금 겪고 있는 위기의 발단과 원인은 무엇인가
- 현재 위기의 4가지 변수 :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고유가
고물가와 고유가는 서로 상관성이 높다. 고금리와 고환율도 마찬가지다. 그 원인은 무엇인가. 3가지로 살펴볼 수 있다. 첫째, 돈이 크게 풀렸다. 둘째, 공급사슬과 가치사슬이 경제가 좋았던 시절의 60-79% 수준이다. 물류와 사람의 이동이 제한되었다.아직 노동시장에서 임금인상 요구가 적극적이지 않지만 곧 나타날 상황이다. 셋째, 여기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까지 한몫을 한다. 미국이 러시아를 제재하고 러시아가 독일 등 유럽 국가에 천연가스와 석유의 공급을 차단한다고 위협하고 있지만, 이들 가격은 여전히 높다.
주목해야 할 점은 이 3가지 요인이 각각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가져오기도 하지만, 서로 밀접하게 주고받는 또 다른 연립방정식 형태로 상관관계를 갖는다는 것이다. 하나의 변수 변화만 보지 말고 이 3가지 변수에 정치적 변수까지 포함시켜야 한다.
- 요인1 : 돈이 너무 풀리며 미국을 필두로 '돈줄'난 세계경제
2008년 서프브라임 모기지 사태 이후 11.6조 달러가 풀렸다. 이렇게 고삐가 풀린 돈은 결코 정처 없이 아무 곳이나 돌아다니지 않는다. 개인과 기업은 정확하게 목적의식(이해관계)를 갖는다. 기업은 돈 빌리는 값이 저렴하니 얼마든지 돈을 빌려서 투자에 집중한다. 즉 벤처와 스타트업 기업들에 대한 투자가 급증한다. 자금의 유동성은 더욱 커진다. 주식에서 나온 수익은 다시 부동산 시장으로 흘러가든지, 또 다른 자산시장을 찾는다. 채권시장은 경기가 둔화될 때 투자가 늘어나는 시장이라 주식과 채권시장은 반대로 나타난다.
여기서 문제는 2가지이다. 먼저, 자산시장 버블이 일어난다. 돈의 가치가 없으니 저축으로 마이너스 금리를 택하느니 주식투자와 부동산 투자가 늘어난다. 수요가 공급을 앞서면 가격이 오르듯, 주가와 부동산 가격이 오른다. 이들 가격은 로켓처럼 최고점까지 치솟은 다음엔 곧바로 수직 낙하할 가능성이 높다. 결국 자산버블이 터지면 누가 이득이고 누가 손해일까. 결국 부자가 이득이다. 더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재빨리 움직일 수 있는 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지점에서 두 번째 문제가 발생한다. 상장된 미국 주식의 81%를 10%의 미국 국민이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소득 양극화는 또 다른 형태의 양극화를 강화시킨다. 사회 계층 갈등과 세대 갈등이 심화된다. 출산율이 떨어지고, 소득 배분율로 하위 30%는 상대적 소득 감소를 절감하게 된다. 소비자물가가 급격히 올랐기 때문이다.
- 요인 2 : 사람과 물류의 이동에 제약이 생겼다
사람과 물류의 이동은 이제 질병의 전파 속도를 거의 빛의 속도에 가깝게 만들고 있다. 이는 공항 허브나 항구 도시가 질병의 근원지나 파급시키는 원점이 될 때 거의 동시에 세계는 공포에 휩싸이게 된다. 만일 사람과 물류의 이동이 팬데믹이나 유행병으로 제약되면 자본의 흐름도 중단된다.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에 따른 금융시장 붕괴위험이 곧바로 실물경제로 확산되었듯이, 실물경제 흐름의 경화현상은 곧바로 자본시장의 투기시장화 혹은 동시경화를 불러올 것이다. 즉 사람과 물류의 이동이 정체되면 자본의 흐름까지 막힌다. 기축 통화국이 긴축통화 정책을 펼치게 되면 금리가 오르고, 신흥국과 개도국의 환율은 걷잡을 수없이 치솟을 수 있다.
- 요인 3 : 위기상황을 더욱 악화시킨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에너지 가격은 소비자물가의 50%를 차지한다. 원유와 천연가스 가격상승은 인플레이션 상승의 주요인이다. 더구나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이 기존 식량 공급망 문제를 악화시키면서 곡물가도 오른다. 그 결과 겨울에 난방비 걱정에대전 세계가 식량부족 공포에 직면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