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모든 법칙 - 세상의 작동 원리를 명쾌하게 설명해주는 가장 정확한 언어
시라토리 케이 지음, 김정환 옮김 / 포레스트북스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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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이라하면 뭐가 떠오를까? 저마다 생각은 다르겠지만 나처럼 아마도 딱딱한 학생시절의 시험 준비를 위해 외웠던 딱딱하고 지루한 설명들과 수식이 생각나는 분들이 꽤 많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한 분들에게는 왜 이러한 공식들을 만들어서 힘들게 공부할까? 라는 의문을 가졌던 분들 또한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사실 공식이란 것은 일상생활의 현상들로부터 귀납적으로 유추한 일반적인 사실들을 간결하게 함축해 정리한 것이다. 다만 공식의 결과론적인 것들에만 집중을 하다보니 왜 이러한 공식이 나오게 되었는지 배경보다는 시험과 입사 등 목적을 위해서만 공부하다보니 딱딱하게 느껴졌던 것이라 생각한다. 그렇게 딱딱한 공식과 정리들에 대해서 이해하기 쉽게 묶은 책이 바로 '세상의 모든 법칙' 이다.

Prologue

이처럼 주변의 다양한 현상 (자연 현상과 사회 현상을 모두 포함한)을 심플하게 정의내려서 실행활에 적용하거나 다른 분야에 응용해 새로운 지식을 얻을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바로 법칙 공식 정리다. 이를 잘 알고 있으면 자연계 또는 사회에서 일어나는 일을 한눈에 이해할 수 있게 된다. 결국 법칙은 인간의 지혜를 높이는 도구인 셈이다.

어떤 현상을 관찰함으로써 규칙성이 발견되고, 그 규칙성이 일반성을 지님이 증명됨에 따라 '법칙' 이 만들어졌다. ... 법칙은 대상을 객관적으로 분석해 일정 조건에서 반드시 그렇게 되는 보편적인 관계성을 나타낸 것이다. 그런 까닭에 과학의 분야뿐만 아니라 사회학이나 경제학 등 문과 계열의 분야에서도 수많은 법칙이 만들어지고 있다.

1) AIDMA의 법칙 (AIDMA's proof) : 사람의 심리를 파악한 광고 마케팅의 법칙

- 정의 : Attention (주의), Interest (흥미), Desire (욕구), Memory (기억), Action (행동)

1920년대에 미국 광고 업계에서는 광고를 본 소비자가 어떤 심리 과정을 거쳐서 상품을 구입하게 되는지를 설명하는 법칙. 최초의 주의, 즉 정보를 부여한다는 일종의 조작이 없으면 그 상품을 구입하겠다는 의사를 만들어낼 수 없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따라서 광고를 통해서 상품의 정보를 효과적으로 제공하는 것은 아주 중요하며 AIDMA 의 법칙은 지금도 광고 심리학의 기본으로 알려져 있다.



2) 악마의 증명 (Devil's Proof) :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음을 증명하기는 불가능하다

- 정의 :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음을 증명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8) 일반 상대성 이론 (General relativity) : 중력은 공간의 일그러짐이다

- 정의 : 가속도가 만들어내는 힘과 중력이 만들어내는 힘의 크기는 같으며 (등가 원리), 질량이 공간에 일그러짐을 만들어낸다.

일반 상대성 이론은 중력의 이론이다. 무중력인 우주 공간에서 지구의 중력 가속도와 같은 (9.8m/s2) 와 같은 속도로 상승하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있다고 가정해보자. 엘리베이터 안에 있는 사람은 지구에 있을 때와 똑같이 바닥을 밟고 서 있는 듯이 느낀다. 그래서 바닥을 향해서 작용하고 있는 힘이 중력에 의한 것인지, 아니면 가속도에 의한 것인지 판별 할 수가 없다. 요컨대 중력이 만들어내는 힘과 가속도가 만들어내는 힘이 동등한 것으로 생각할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을 '등가 원리' 라고 한다.

아인슈타인은 중력이란 질량 때문에 휘어진 공간이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령 고무 시트 위에 공을 놓으면 시트가 아래로 움푹 들어가는데, 공간도 질량이 있는 지점에서는 고무 시트처럼 움푹 들어간다. 그리고 움푹 들어간 곳에 물체를 놓으면 낮은 곳으로 굴러 내려가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중력이라는 것이다.



9) 이노베이션의 딜레마 (The Innovator's Dilemma) : 기술의 혁신이 역으로 기업을 망하게 할 때도 있다.

- 정의 : 기술의 혁신은 이어지는 혁신을 거부한다.

이노베이션이란 혁신 또는 쇄신이라는 뜻으로, 주로 기술 분야에서 사회 시스템 소비 행동 업계의 기존 질서에 획기적인 변혁을 가져오는 데 사용된다. 정확히는 기술 뿐만 아니라 그 기술이 주변에 가져다주는 변혁 능력까지 포함한 개념을 이노베이션이라고 한다.

이노베이션의 딜레마는 기업이 새로운 기술로 혁신적인 제품을 세상에 내놓아 성공을 거두게 되지만 문제는 이를 다음 세대의 제품으로 연결시키지 못해 다음 제품의 점유율을 다른 회사에 빼앗기는 상황 등을 의미한다.



15) 장거리 연애의 법칙 (LDR rule) : 먼 곳에 있는 애인과 파국을 맞이하기 쉬운 이유

- 정의 : 남녀 사이의 물리적 거리가 가까울수룩 심리적 거리도 가까워진다.

인간의 심리에 입각해서 말하자면 접촉률이 높을수록 심리적 거리는 줄어든다. 호감이 가는 상대가 있다면 뭐라도 좋으니 계기를 만들어서 그 사람에게 자주 모습을 보여주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것이 아니다. ... 장거리 연애의 파국을 피하려면 서로 빈번하게 연락하고, 소토을 풍부하게 하며, 최대한 많은 정보를 공유해야 한다. 공유하는 정보가 많으면 많을수록 서로의 마음이 깊어진다.

16) 엔트포리 증가의 법칙 (entropy) : 인생은 엔트로피로 설명할 수 있다.

- 정의 : 자연은 언제나 평형 상태를 바란다.

엔트로피의 어원은 그리스어인 'trope (변화)' 으로 이 개념은 온도나 에너지 등의 물리학 분야뿐만 아니라 사회과학이나 정보 과학의 측면의 사고방식 (사조)에도 큰 영향을 끼쳐 왔다. ... 엔트로피는 열역학 연구에서 탄생했다. 예를 들면 컵에 담겨 있는 뜨거운 물이 온도가 서서히 내려가면 엔트로피가 증가하는 것이다. 그리고 엔트로피가 증가한 끝에 결국은 물의 온도가 실온과 같아져서 평형 (안정된 상태가 되는 것)이 된다. 자연은 이와 같이 평형 상태를 추구한다.

24) 각 운동량 보존의 법칙 (Law of conservation of angular momentum) : 피겨스케이팅 회전의 비밀

- 정의 : 어떤 점의 주위를 회전하고 있는 물체는 중심점으로 향하는 힘 이외에 외력이 가해지지 않을 경우 각 운동량이 일정하게 유지된다.

- 수식 : L = Iw (일정) L : 각운동량 / I : 관성 모멘트 / w : 각속도

피겨스케이팅 경기를 잘 지켜보면 두 팔을 벌려서 회전할 때는 속도가 느리고, 두 팔을 오므려서 회전할 때는 속도가 빠르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직선 운동을 하고 있는 물체가 운동량을 가지듯이, 중심축의 주위를 회전하고 있는 물체에도 운동량이 발생한다. 이것을 각운동량이라고 한다. 각운동량은 각속도 (회전 운동을 하는 물체가 단위 시간에 움직이는 각도) 와 물체의 관성 모멘트를 곱한 값으로 표현된다. 관성 모멘트는 회전 운동에 대한 관성의 크기를 나타내는 것으로, 이 값이 클수록 회전 운동에 변화가 잘 일어나지 않게 된다.

29) 캐즘 이론 (Chasm theory) : 하이테크 제품이 팔리기 위해 넘어야 하는 깊은 골짜기

- 정의 : 얼리 어답터와 얼리 머저리티 (조기 다수자) 사이에는 깊은 골짜기 (캐즘)가 있으며, 이 구간을 뛰어넘어야 상품이 잘 팔린다.

캐즘이란 '지면에 생긴 깊은 균열 혹은 골' 을 의미한다. ... 이노베이터는 남들보다 앞서서 새로운 제품과 기술에 달려드는 사람들이다. 이노베이터에 이어서 신기능이 탑재된 상품을 사는 소비자는 얼리 어답터라고 불리는, 유행에 아주 민감한 사람들이다. 이런 얼리 어답터의 비율은 전체의 약 13.5% 이다. 얼리 어답터에 이어서 상품을 사는 소비자는 인원수가 많은 얼리 머저리티 (조기 다수자)와 레이트 머저리(후기 다수자)다. 제프리 무어는 얼리 어답터와 얼리 머저리티의 사이에 '깊은 골 (캐즘)' 이

있으며, 이를 넘지 못하면 상품은 팔리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34) 그레셤의 법칙 (Gresham's law) : 나쁜 돈이 가치 높은 돈을 몰아낸다

- 정의 : 액면 가치가 동일한 두 종류의 화폐를 유통시키면 실질 가치가 높은 화폐는 시장에서 모습을 감추고, 실질 가치가 낮은 화폐만이 남는다.

"악화 (惡貨) 는 양화 (良貨)를 몰아낸다" 악화는 금이나 은 같은 귀금속의 함유량이 적은 화폐, 양화는 귀금속의 함유량이 많은 화폐를 의미한다. 그리고 여기에서의 포인트는 악화와 양화가 모두 액면 가격 (가치)이 같다는 것이다. ... 금의 함유량이 50%인 금화와 45%인 금화가 시장에 함께 유통된다면, 사람들은 금의 함유량이 많은 금화는 장롱 속에 보관하고 함유량이 적은 금화만을 사용하는 경향을 보일 것이다.

다만 이것은 금 본위제 (화폐 단위위 가치와 금의 일정량의 가치가 등가 관계를 유지하는 제도)가 실시되던 시절의 이야기이며, 금의 가치를 기준으로 삼지 않는 인공적인 통화 관리 제도 아래에서 지폐와 주화가 발행되고 있는 오늘날에는 직접적으로 적용되지 않는다.

36) 게슈타트 심리학 (Gestalt psychology) : 인간이 세상을 지각하는 방식

- 정의 : 인간의 마음은 부분 부분의 집합이 아니라 전체 상을 가진 구조로 파악해야 한다.

게슈탈트는 독일어로 '형태' 라는 의미며, 게슈탈트 심리학은 인간의 마음을 전체적인 구조로써 파악해야 함을 말한다. ... 무엇이든 간에 전체적인 이미지로써 자각하는 것이 중요하다. 세부적으로 분해해 요소로만 보아서는 전체를 이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렇게 일부를 계속 바라보거나 생각하는 사이에 내용 파악이 제대로 되지 않고 혼란에 빠지는 현상을 두고 '게슈탈트 붕괴' 라고 한다. 인간의 지각은 먼저 전체를 패턴으로 인식한 다음 세부 내용을 이해하는 체계로 이뤄져 있는 것이다.

세상에 있는 수많은 법칙과 공식들 모두를 찾아서 알 수는 없다. 하지만 이 책에서 추구하는 것은 공식을 이해하고 외우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지식을 통한 삶의 즐거움과 세상이 돌아가는 원리에 대한 호기심을 주고자 하는 것이다. 법칙이나 공식들 모두 우리의 삶을 편하게 하고자 만들어지고 발견된 하나의 지적 도구들이다. 많은 분야의 지식들을 두루 접하면서 내가 보는 세계 또한 넓어질 수 있다면 이보다 더 좋은 발명품들이 어디에 있을까? 보기 좋은 정리와 그림을 곁들여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노력한 부분이 개인적으로 맘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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