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02. 매도의 모든 것
- 매수 주문을 내기 전에 매도 계획을 적어 둬야 한다. 대부분의 경우 종이에 계획을 적어두면 심리적 효과가 강력해진다. 청산 계획을 적어두면 분석과 매매가 분리되어 긴장이 줄어든다. 그리고 인간은 긴장이 풀린 상태에서 최선의 결정을 내린다.
- 3가지 매도 유형
1) 시장 가격보다 높은 목표가에서 매도하기
2) 보호 스톱 (protection stop) 을 사용해 시장 가격보다 낮은 가격에 기꺼이 매도하기
3) 시황이 변해 더 이상 보유하고 싶지 않아 목표가나 스톱에 이르기 전에 매도하기
- 목표가에 매도하기
매수 이후 가져야 할 질문
1) 수익 목표는? 이 주식은 얼마까지 오를 것인가?
2) 얼마까지 떨어져야 매수 결정이 잘못되었다고 판단하고 손절할 것인가?
3) 이 주식의 위험보상비율 (reward-to-risk ratio) 은 무엇이며 잠재 수익과 리스크의 관계는 어떠한가?
포지션에 진입하는 것은 물살이 빠른 강에 뛰어드는 것과 비슷하다. 강가를 오르내리며 뛰어들 지점을 모색한다. ... 매매에서 사람이 전적으로 통제할 수 있는 것은 지극히 드물다. 사람이 통제할 수 있는 1가지가 있다면 언제 뛰어들지 결정하는 일이다. 괜찮은 지점을 찾기 전에 초조함이나 불안함에 떠밀려서 물에 뛰어들면 안 된다.
뛰어들 곳을 찾는 동안 물색해야 할 중요한 영역이 있다. 하류를 살펴서 바위 때문에 물살이 하얗게 부서지는 곳을 찾아야 한다. 위험한 급류에 휩쓸리기 전에 물에서 빠져나오기 좋은 곳을 찾아 멀리까지 물가를 살펴야 한다. 즉, 수익 목표가를 설정해야 한다. 수익 목표를 확실히 정하지 않고 시장에 뛰어드는 아마추어는 골머리를 앓다가 나중에 방향감각을 잃어버리게 된다.
초보들은 차트에나타난 강력한 추세를 보면 넋을 빼앗긴다. 노련한 트레이더는 거대한 추세는 지나고 나서 되돌아봐야 비로소 분명히 보인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모든 매매는 지나고 나서 되돌아봐야 제대로 보인다. 현재 시점에서 내가 보는 미래는 불확실하고 가변적이며 불분명하다. 매매에 진입하는 것은 야생마에 올라타는 것과 같다.
- 수익목표율을 설정할 때 쓸 수 있는 도구들 (내가 선호하는 도구들)
1) 이동평균
2) 엔벨로프 또는 채널
3) 지지 영역과 저항영역
4) 기타 방식들
자신에게 편한매매 유형을 개발해 흔들림 없이 따라야 한다. 매매에서 후회는 좀먹고 녹슬게 하는 것이다. 오늘 돈 벌기회를 놓쳤다고 자책하며 머리를 쥐어뜯으면 내일은 너무 무리하다가 망하기 쉽다.
- 이동평균으로 가치를 판단할 수 있는데 이들 이동평균을 중심으로 채널이나 엔벨로프를 그리면 과매수 영역과 과매도 영역을 판단하는데 유용하다. 이상적으로는 가치보다 싼 값.즉 이동평균 아래에서 사서 고평가 수준인 상단 채널선 부근에서 매도하는 것이 좋다.
- 사람들은 주식시장에서 더, 더, 많이 거머쥐려고 애쓴다. 수익을 내는 것만으로는 성에 차지 않는다. 바닥에서 매수하거나 고점에서 매도하지 못해 돈을 조금이라도 놓치면 부아가 끓어오른다. 이렇게 속이 쓰리면 다음에는 너무 빨리 매수하거나 너무 늦게 매도하게 된다. 하지만 끊임없이 더 많이 가지려는 사람은 검증된 방법을 따르는 사람보다 대체로 실적이 좋지 않다. 시장이 주려는 것보다 더 많이 가지려는 자는 결국 훨씬 적은 돈만 손에 쥐게 된다. ... 매매에서 그리고 인생에서 금과옥조로 받들어야 할 규범은 '이만하면 만족하다'는 것이다. 어느 정도면 만족할지 결정하고 거기에 따라 목표를 정해야 한다. 목표를 따르다 보면 자신이 상황을 통제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끊임없이 더 많은 것을 바라면 탐욕과 과시의 노예가 될 뿐이다. 족한 정도를 정해두면 자유를 얻을 수 있다.
- 지지 영역과 저항 영역은 장기 매매를 위한 목표가를 제공한다. 대량 거래가 일어나는 주가 수준의 바로 위아래 영역이 지지 영역과 저항 영역이다. 기술적 분석 도구에 호가신을 가지려면 기술적 분석 도구가 어떻게 작동하고 무엇을 측정하는지 이해해야 한다. 지지와 저항에 의존하려면 지지와 저항
이면의 현실을 이해해야 한다.
개별 주가는 매수자와 매도자 사이의 합의를 반영한다. 그러나 주가는 이 두세력을 둘러싼 군중의 의견 역시 반영하고 있다. 만약 군중이 매수자나 매도자와 의견을 달리 한다면 누군가 끼어들었을 것이고 그 매매는 다른 주가 수준에서 이루어졌을 것이다. 특정 주가 수준에서 거래가 많다는 것은 그 수준이 가치라고 믿는 사람들이 많다는 의미다. 차트의 밀집 구역은 다수의 시장 참여자가 적절한 가치라고 생각하는 수준으로 다수의 참여자가 그 가격에 기꺼이 매수하거나 매도한다.
- 지지와 저항은 2가지 강렬한 감정 위에 형성되는데 바로 고통과 후회다. 가격대에서 매수한 사람들은 주가가 하락하면 고통스러워한다. 이들은 주가가 회복되어'본전을 건지기' 만을 학수고대한다. 가격대에서 공매도한 사람들 역시 되돌림을 기다린다. 이들은 더 많이 공매도하지 못한 것을 후회한다. 이들은 주가가 앞서 공매도한 수준으로 돌아오면 또 공매도해서 주가 상승을 억제한다. 고통과 후회는 주가 상승에 찬물을 끼얹어 주가가 가격대로 반등하지 못하게 한다.
지지와 저항은 유리판으로 만든 게 아니다. 지지와 저항은 철조망 울타리와 비슷해서 매수세와 매도세가 기댈 수 있다.사실 최상의 매수 신호 중 일부는 매도세가 가격을 지지선 아래로 살짝 끌어내린 뒤에 생성된다. 이렇게 되면 손절가에 걸려서 자금력이 약한 보유자들이 퇴출되는데 그 뒤 매수세가 다시 시장을 장악하고 가격을 끌어올린다.
- 심리적 측면에서 보면 단기 스윙매매 보다는 장기 추세매매가 훨씬 더 어렵다. 단기 매매한다면 매일 시장을 살피고 스톱 (손절가)과 수익 목표가를 조정하고 포지션을 축적하고 일부 포지션의 수익을 취하거나 모두 청산하면서 부지런히 움직여야 한다. 이런 매매 형태는 자신이 상황을 전부 주도하고 있는 기분이 들므로 많은 사람이 만족스러움을 느낀다. 하지만 장기 매매는 심리가 다르다. 몇 주, 심지어 몇 달 동안 손 놓고 있기 일쑤다. 단기 고점과 바닥이 빤히 보이는데도 장기 목표에 도달하기 전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참아야 한다. 이래서 주가 목표를 정하는 게 중요하다. 주가 목표가 있으면 참기 쉽다.
- 스톱 (손절가)에 매도하기
일단 포지션에 진입하면 치명적인 '소유 효과 ownership effect (직접 소유함으로써 생기는 심리적인 애착과 만족감)' 가 발동되어 언제 매도할지 결정하기가 더 어렵다. 언제 매도할지는 진입하기전에 결정하는게 최선이다. ... 스톱을 바꿀 때는 반드시 진입 포지션과 같은 방향으로 움직여야 한다.
스톱을 좁게 잡으면 주당 리스크는 줄일 수 있지만 속임수 신호 whipsaw (추세 없는 횡보장에서 주가 등락으로 기술적 지표들이 보내는 잘못된 매매 신호) 가 발생할 위험이 커진다. 스톱을 너무 멀리 놓으면 속임수 신호가 발생할 위험은 감소하지만 스톱에 걸렸을 때 주당 손실이 더 커진다. 2가지 방식 모두 장단점이 있다. 잘 따져보고 둘 중 하나를 선택한다.
- 엔진잡음에 매도하기
모든 포지션을 반드시 목표가까지 보유해야 되는 것은 아니다. 시장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시장은 원하는 것보다 더 줄 수도 있고, 덜 줄 수도 있다. ... 롱 포지션의 움직임이 마땅찮으면 2가지 방법이 있다. 단기 매매라면 원래 계획보다 적은 수익을 감내하고 청산하는 것이다. 장기 매매라면 포지션 전체를 매도하지 않고 핵심 포지션을 남겨두고 일부만 수익을 취한 뒤 주식을 더 낮은 가격에 재매수할 기회를 엿보아야 한다.
시장은 물정 모르는 대중의 호주머니에서 돈을 빼내 현명한 소수의 계좌로 흘려 보내는 펌프 같다. 주식 판은 마이너스-섬 게임으로 패자가 잃은 돈보다 승자가 얻는 돈이 더 적다. 수수료, 슬리피지, 비용 등 온갖 명목으로 어마어마한 돈을 뜯어가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시장은 돈을 번 사람보다 돈을 잃은 사람이 더 많다.
- 의사결정 흐름도
장세는 늘 변하므로 어떤 자동 시스템도 결국에는 스스로 망가지게 마련이다. 따라서 기계적 시스템을 사용하는 아마추어는 결국 돈을 잃게 되어 있다. ... 매매 시스템은 시장에서 취할 실행계획이지만 어떤 계획도 하나부터 열까지 만사를 다 예측할 수는 없다. 아무리 탄탄하고 신뢰도가 높은 계획이라고 해도 늘 어느 정도의 판단력이 필요하다.
Chapter 03. 주가 하락에도 이익을 얻는 공매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