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애브노멀 - 팬데믹의 그림자 서플라이 쇼크를 대비하라
요시 셰피 지음, 김효석.류종기 옮김 / 드루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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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ESG 분야의 손꼽히는 요시 셰피 교수의 '뉴 애브노멀' 이 출판되었다. 소비자 인식을 중요시 했던 그는 전작인 '밸런싱 그린' 에서도 '지속 가능한 기업'을 만들기 위한 노력과 사회적 책임 그리고 기업인의 자세를 중요시했었다. 이번 뉴 애브노멀은 코로나 이후의 변해가는 경제 사회와 불확실하고 예측할 수 없는 포스트 팬데믹 시대를 기회로 전환한 세계 기업의 사례를 설명한다. 거시적으로는 언론의 실제 보도 내용을 분석하고, 미시적으로는 혼란스러운 코로나19 팬데믹을 몸소 겪은 기업의 경영진과의 인터뷰를 담았다고 한다. 좀더 자세한 내용을 들어가보자.

Chapter 01. 무슨 일이 있었나 (What happened)

- 경제를 위한 소등 (Lights out for the economy)

백신도, 치료법도 없었으며 입원률도 높았다. 죽음의 재앙을 피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감염자 수를 줄이는 것뿐이었다. 이를 위해선 감염자가 다른 이에게 질병을 옮길 확률을 낮춰야 했고, 이는 사람간 교류를 대폭 줄이는 것을 의미했다. ... 미국에서는 2020년 3월 휴업 명령과 자택 대기 명령이 이어지면서 기업과 고용에 커다란 손실을 주었다. 이전의 경제 위기와는 속도가 달랐다. 2008년 세계 금융 위기 당시 미국의 실업률은 18개월 동안 5%에서 10%로 천천히 높아졌지만, 코로나 19사태는 단 한 달만에 실업률을 4.4% 에서 14.7%로 즉각 상승시킨 것이다.

- 잘못된 확신의 유해성 (The perils of false confidence)

전문가들이 당시 유력한 과학적 지식의 모든 불확실성과 한계를 고려하면서 대답을 하더라도, 언론은 그런 미묘한 뉘앙스를 일축하여 간단한 선전 문구로 바꿔버리곤 했다. 그러나 전 세계 의사 결정권자와 관계 당국은 어떤 조치든 취해야만 했다. 이는 관련 증거와 뒤따르는 결과에 따라 특정 해석을 평가하고 선택해야 함을 의미한다. 결국 잘못된 정보가 절대적인 사실로 소개되고 정책에 반영되었다. 나중에 발견된 증거가 초기의 잘못된 생각과 모순되며 마침내 맹신자들조차 이를 납득하게 되자, 그동안 자신이 속았다고 느낀 대중은 전문가와 당국에 대한 신뢰를 잃어버렸다.

- 폭발적인 서플라이 체인 마비 (Eruption of supply chain disruptions)

서플라이 체인은 자원의 생산과 제품 제조, 운송, 소매업을 통해 인간의 삶에 필요한 제품을 전달하는 경제 내트워크다. 코로나19는 세 가지 범주에서 지속적인 서플라이 체인 마비를 유발했다.

1) 팬데믹으로 인한 감염 발생과 정부의 봉쇄 조치로 시설이 문을 닫으며 공급이 마비되었다.

2) 팬데믹으로 인한 실업과 봉쇄 조치 명령, 사람들의 니즈와 욕구의 변화는 일부 품목의 소비를 막거나 줄임으로써 수요를 교란했다.

3) 팬데믹으로 인해 의료품 (PPE, Personal protective equipment, 인공호흡기, cures du jour) 과 청소용품, 특정 식품, 자택 대기 생활에 필요한 다수 제품의 수요가 크게 늘었다.

1장 에서는 코로나로 인한 팬데믹이 발생하고 그로 인한 유통의 흐름이 막히고 어떻게 경제에 영향을 주게 되었는지에 대한 배경이 잘 나타나 있다. 코로나 초기의 상황을 정리하며 우리가 어떻게 이러한 사태를 맞이하게 되었는가를 돌아보고 있다.

저자인 요시 셰피 교수

Chapter 02. 불확실성과 함께 살아가기 (Living with uncertainty)

- 두더지 게임에서 벗어나기 (The Whack-a-mole recovery)

코로나 19는 전 세계 학교와 기업, 다른 일상적인 활동에 폐쇄 조치를 유발했다. 정부가 사람 간 접촉을 제한하여 감염 확산을 늦추고자 했기 때문이다. 그로 인해 소비자 수요의 급격한 감소, 공급 중단, 실업률 급증이 이어졌다. ... 갑작스럽게 경기 침체가 준비되어 있지 않던 많은 이를 덮쳤다.

- 질병 시나리오 (Scenarios of sickness)

바이러스가 수백만 명, 수십억 명에게 퍼지며 몇억, 몇조 배 복제 되는 동안, 팬데믹을 퍼뜨리고 변화시킬 수 있는 돌연변이의 가능성도 커진다. 감기의 원인인 다른 코로나 바이러스처럼 덜 치명적인 돌연변이가 생겨나 기본적으로 인류가 그와 함께 사는 법을 배우게 될 수도 있다. 아니면 돌연변이가 발생하여 예방 접종을 한 사람이 감염되거나, 현재의 코로나 19 감염 검사가 무용지물이 될 수도 있다. 핵심은, 향후 수년 동안 코로나바이러스가 크든 작든 인구와 경제에게 부담을 주는 현상이 반복될 수 있다는 것이다.

- 계속되는 마비 관리하기 (Managing for ongoing disruptions)

계속되는 보건 관련 명령과 개인의 불안, 위험이 심각한 불황에 더해진다면, 직장과 소매업, 교육 나아가 삶의 본질이 꽤 오랫동안 달라질 수 있다. 그러므로 지속적인 위기 사황에 대처하는 비상 관리 원칙이 많은 기업의 뉴 애브노멀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다. 극도로 불확신한 뉴 애브노멀을 관리하는 것은 대체로 세 가지 주요 이니셔티브를 필요로 한다.

1) 생존과 대응, 복구에 필요한 자원 보존하기

2) 매우 복잡한 조직을 신속하게 관리하고, 무질서하고 몹시 느린 관료주의적 조직을 탐색할 수 있는 신속한 의사 결정 프로세스에 집중하기

3) 행동을 조직화하고 이해관계자를 안정시키기 위해, 조직 내부와 외부에서 새로운 수준의 정보 공유 달성하기

제2장 ‘불확실성과 함께 살아가기’에서는 팬데믹 이후의 혼란 속에서 무작위로 튀어나오는 두더지를 망치로 때려야하는 두더지 게임 처럼 미래에 어떠한 위험으로 다가올지 파악하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불확실성에서 혼란에만 휩싸여서는 벗어날 수가 없다. 신속히 반응하고 순발력있게 해결함으로써 불안을 기회로 바꾼 회사들 또한 소개하고 있다.

Chapter 03. 적응이 필요하다 (Adjustment required)

- 새로운 감염 방지하기 (Avoiding the infectious from the start)

애초에 감염자가 감염될 수 있는 사람들과 어울리지 않는다면, 감염률은 떨어질 것이다. 이것이 검역을 비롯하여 질병 확산을 막기 위해 오랫동안 사용된 여러 전술의 기본 논리다. 이때 만약 감염자를 손쉽게 식별할 수 있는 수단이 없다면, 모든 사람을 격리해야만 한다. 코로나 19의 경우 ㅁ낳은 나라에서 정확히 그런일이 일어났다.

- 하던 일을 모두 멈추고 집에 머무십시오 / 이동 제한 / 접촉자 추적 / 슈퍼 전파자 발생 지점 찾기

- 온라인 서플라이 체인 교육 (Supply chain education online)

팬데믹 때문에 사람들이 집에 머무를 수밖에 없게 되자, 온라인 프로그램의 학습자 수는 더 늘어났다. 원격 수업이 계속된다면 그것에 더 많은 자원을 할애하는 것이 불가피하며, 온라인 상호 작용은 갈수록 더 좋아질 수밖에 없고, 더 많은 학생과 교수가 이 매체에 익숙해질 수밖에 없다. 온라인 강의는 미래의 대학 교육에서 더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될 것이다.

- 벌어지는 사회, 경제 정보 격차 (Wider social, economic and information gaps)

'가진 자'는 더 많이 갖게 되었고, '못 가지진 자' 는 더 적게, 혹은 아무것도 갖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이 안에 위기가 도사리고 있습니다. 팬데믹과 관련한 실직은 가난한 자들에게 훨씬 더 많이 일어났다. ... 특히 걱정스러운 것은 팬데믹이 자산 축적을 방해하고 새로운 빈곤층을 만들어내는 방식이다.

- 초고속 통신망이 만든 디지털 슬럼 / 인종 격차 (Race gap)

제3장 ‘적응이 필요하다’에서는 코로나 이후 마스크를 쓰고 손을 소독하는 일이 일상이 된 것처럼, 기업도 새로운 가치를 추구하며 현재의 상황에 적응해야 함을 설명한다. 사람이 몰리는 장소에서 취해지는 방역 조치는 일상적인 풍경이 됐고, 재택근무와 온라인 교육이 이전보다 더 빠르게 활성화되며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 요시 셰피 교수는 변화의 중심이 되는 현상을 짚으며 우리가 간과하기 쉬운 사회적 변화를 짚어내 어떤 신호를 유심히 살펴보아야 하는지 안내한다.

Chapter 04. 서플라이 체인의 미래 (Supply chains for the future)

- 모든 것을 보되 만지진 않는 미래 (An all-seeing, No-touch future)

코로나 19가 대면 모임을 제한하면서, 데이터와 그에 대한 분석은 훨씬 더 중요해졌다. 사람들은 그 어느 때보다도 사실과 거짓, 실제와 공포를 구별해야 했다. 따라서 서플라이 체인에서 실제로 무슨 일어나고 있는지 알기를 원했으며, 또 알아야만 했다. 서플라이 체인의 더 많은 부분으로부터 더 많은 데이터를 모으려는 이런 경향은 넓게 보면 디지털 기술을 통해 서플라이 체인을 더 많이 제어하려는 경향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 만반의 대비 = 가시성 + 투명성 (Preparedness = Visibiligy + Transparency)

- 고객 업체와 공급업체 간의 신뢰 (Trust between customers and suppliers)

- 신뢰 높이기 (Increasing trust)

- 자동화의 증가 (Automation increases)

코로나 19와 그것이 물리적 소매업에 준 영향 때문에 갑작스레 능숙한 전자 상거래가 생존 필수품이 되었다. 전자 상거래 경쟁은 예전부터 속도 향상을 위해 기업이 자동화를 진행하게끔 몰아붙이고 있었다. 이틀, 하루, 네 시간, 두 시간 등등 점점 짧아지는 고객의 배송 요구 앞에서 자동화는 회사가 주문을 효율적인 비용으로 처리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제4장에서는 팬데믹 이전부터 서서히 진행되던 변화가 (생산의 로봇화, 자동화) 어떻게 명확하게 드러나고 그 속도도 가속화됐는지 살펴본다. 특히 이번 장에서는 로봇을 이용한 자동화의 공장을 비롯해 세계의 공장이자동화 공정과, 세계의 공장이자 시장으로서 중국을 중심으로 다뤘다.

Chapter 05. 정치와 팬데믹 (Politics and Pandamics)

- 어리석은 무역 전쟁과 경제 민족주의 (The folly of trade wars and economic nationalism)

코로나의 팬데믹으로 퍼져나가는 환경에서 세계무역기구 (WTO)는 세계 무역 분쟁의 조정자로서 팬데믹 이전에 가지고 있던 영향력을 상실했다. 팬데믹 관련 변화를 반영하여 개정한 무역 규정집으로 이 기구가 다자간 관세 인하를 주도할 가능성은 거의 없었다. 결과적으로 세계 대표가 부재하고 각국이 근린 궁핍화 (beggar-thy-neighbour) 정책을 펴고 있는 상황에서 많은 이의 세계 자유 무역의 지속적인 악화를 예상했다.

- 세계화는 회복 탄력성을 높인다 (Globalization increases resilience)

기업은 팬데믹 이후에 대비하여 공급 네트워크를 업데이트하면서 전 세계에 자사 시설과 공급업체의 입지를 넓혀 가고 있다. 실제로 많은 회사가 중국으로부터 사업을 이전하고, 중국 이외의 공급업체로부터 더 많은 것을 사고 있다. 서플라이 체인 전체에 걸쳐 회복탄력성을 구축하는 조치로서 팬데믹 이전부터 무역 긴장과 중국의 인건비 증가로 인해 빨라지던 변화에 더욱 박차를 가한 것이다. 이런 움직임의 주요 수혜자는 베트남과 대만, 말레이시아를 비롯한 다른 동남아시아 국가, 그리고 인도와 멕시코, 동유럽, 터키 등이다. 이들과 미국 간의 낮은 관세는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을 통해 지리적 회복 탄력성을 높여 준다.

제5장 ‘정치와 팬데믹’에서는 글로벌화되어 움직이던 각국의 나라가 연결을 차단해야만 했던 팬데믹은 하나의 시련과 시험무대였음을 지적한다. 의료 혹은 생활 필수품에 대한 공급 압박과 공급망의 국가적 관리의 필요성에 대한 분위기도 고조될 수밖에 없었다. 우리에게 필요한 조치는 차단이 아니라 더 긴밀한 공급망의 연결이었다. 이번 장에서는 자국의 이익을 추구하는 무역 조치가 초래하는 위험성에 대해 짚어보고 세계적인 공조화로 인해 국제적인 회복 탄력성에 기여하는 것에 대한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Chapter 06. 새로운 기회 (The next iooirtunities)

- 더 많은 전자 상거래 (More E-commerce) / 옴니채널 소매 (Omnichannel Retail)

- 미래를 위한 유연성 (Flexibility for the future)

"가장 강한 종이 살아남는 것도, 가장 똑똑한 종이 살아남는 것도 아니다. 살아 남는 것은 변화에 가장 잘 적응하는 종이다." 코로나 19 팬데믹 초기에 선전한 기업들은 변화에 빠르게 적응한 이들이었다. 그러면서 이들의 비즈니스는 새로운 종류의 회복 탄력성을 얻었다. 즉 기존의 '정상' 으로 가능한 한 빨리 되돌아가는 대신, 이들은 더 유연해졌다. 마비된 것을 대체하거나 보충하는 새로운 무언가를 만들어 내는 쪽으로 나아간 것이다.





마지막 장에서는 이 책의 핵심이자 가져야할 자세를 이야기한다. 쓰나미처럼 다가온 코로나 19로 어쩔 수 없는 상황이지만 상대적으로 기회를 잡은 거대 자본의 승리 그리고 중소기업과 개인에게 닥친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하지만 이미 진행중이었던 기술발전은 이들속에서 경쟁 구도를 비슷하게 만들어버렸고, 이미 적응해있던 기업들은 자신들의 공급망과 고객에 관한 독보적인 데이터를 이용하여 정밀하고 튼튼한 연결고리를 만들었다. 이 장에서는 마지막으로 코로나의 위기를 바탕으로 희망으로 전진하기를 바라는 작가의 의지가 들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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