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 로봇이 낳아드립니다 - 교유서가 소설 2022 경기예술지원 문학창작지원 선정작
정은영 지음 / 교유서가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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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상상하면 왠지 그렇게 될 것같다. 하지만 그것이 정답은 아닌 것같다. 왠지 엉뚱한 유토피아를 저마다 상상하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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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 - 교유서가 소설 2022 경기예술지원 문학창작지원 선정작
김이은 지음 / 교유서가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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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하지만 끊임없이 불안하지 않다를 외치면서 소통하고픈 모두를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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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고양이 - 교유서가 소설 2022 경기예술지원 문학창작지원 선정작
백건우 지음 / 교유서가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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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렸던 배건우 소설가의 책입니다. 검은 고양이를 따라가면 왠지 환상의 문이 열릴 것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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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청 - 잃어버린 도시
위화 지음, 문현선 옮김 / 푸른숲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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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청

잃어버린 도시 | 위화 장편소설 | 푸른숲

얼마 전에 서태후에 대한 방송을 즐겨 보던 프로그램 중 하나인 [벌거벗은 세계사]를 통해 보았다. 청나라 말기에 호사를 누리고 나라의 국민들은 전쟁과 아편으로 죽어가는데 거기에 아랑곳하지 않고 스스로의 안위만 돌본 희대의 캐릭터였던 서태후... 소설을 읽으니 그때 청나라 사람들의 생활과 그들이 어떻게 견디고 살았을지 막막해져 온다. 사람들은 아편으로 찌들어가고, 전쟁은 여기저기서 나고, 나라는 막대한 세금만 걷기에 혈안이 되었으며, 곳곳에 도적떼들이 출몰해서 민심은 더욱더 흉흉해져 가는 때... 나라가 망하려고 하면 이 모든 것이 다 전조이리라...

린샹푸가 샤오메이를 만난 것 자체가 잘못이었을까? 그는 그저 어머니의 유지를 받들어 성실하게 하루하루를 사는 사람이었을 뿐인데 샤오메이를 만난 후 그는 새로운 도시 원청으로 떠나야 했다. 어디에 있는 지도 모를, 정말 존재하는 지도 모를 그 미지의 곳으로 말이다. 어쩌면 샤오메이는 린샹푸가 세상을 탐험하고, 나서게 해 줄 운명의 연인이었을지 모를 일이다. 그녀가 없었다면 린샹푸가 떠날 일도 없었고 애초에 원청을 찾아서 갈 일도 없었으니 말이다.

소설은 두 가지 시점에서 존재한다. 한 가지는 린샹푸의 시점, 또 한 가지는 샤오메이의 시점이다. 린샹푸는 자신에게 느닷없이 나타난 여인 샤오메이와 부부의 연을 맺지만 그것도 잠시 샤오메이는 말도 없이 그의 곁을 떠난다. 그 후 다시 돌아오지만 그에게 딸아이를 안겨준 후 다시 린샹푸를 버린다. 그렇게 샤오메이에게 두번이나 버림받은 린샹푸는 어린 딸을 안고 원청을 향해서, 샤오메이를 향해서 떠난다. 낯선 도시 시진에서 그는 구이민을 만나게 되고 딸 린바이자는 천융량 가족의 도움으로 동냥젖으로 키우게 된다. 그가 시진에서 겪은 일들을 어떻게 말로 다할까... 하지만 린샹푸에게는 사람의 덕이라는 것이 있었다. 그에게는 집사 텐다의 가족과 천융량의 가족들이 있었으니까 시전에서의 삶도 그저 운명처럼 여기면서 새로운 목공 기술을 배우면서 딸아이와 살아갈 수 있었으니...

후에 딸인 린바이자가 토비에게 납치될 뻔했으나 그녀를 대신해서 천융량의 아들인 천야오우가 잡혀가면서 그 인연이란 무엇인지 새삼 실감하게 된다. 천야오우는 지독한 고문 끝에 스님이라 불린 토비 덕분에 살 게 되었으니, 그 연이란 또 무엇이란 말인가?

내게 원청은 희디 흰 눈으로 기억된다. 왠일이지 눈밭에서의 샤오메이를 잊을 수가 없다. 다시 린샹푸를 만난다면 그때 그의 딸도, 그의 아들도 낳아주겠다던, 만일 아내 될 자격이 없다면 소와 말이 되어서라도 그를 위해 살겠다는 샤오메이의 마음...... . 아마 그 마음으로 린샹푸를 향한 고마움, 은혜를 대신 한 것이리라...... . 슬프다. 왜 사람은 고통받아야 하는가? 왜 정직하고 의롭고 정의로운 자가 고통받아야 하는가? 그 답은 알지 못하겠다. 영원히 스스로의 원청을 기다리면서 사는 인간의 삶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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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언스 페이지터너스
그레이엄 그린 지음, 이영아 옮김 / 빛소굴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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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언스

그레이엄 그린 지음 | 이영아 옮김 | 빛소굴

왜 이 소설이 아이티의 대통령 뒤발리에의 분노를 샀는지, 왜 그레이엄 그린이 그토록 악몽 공화국이었던 나라들을 돌아다니며 탐험했는지 내내 그것이 궁금했다. 물론 그린이 영국을 떠난 것은 세금을 덜 내기 위해서라는 정확한 이유는 있지만 분명한 것은 암울 속에서 견디기 위해서 프랑스로 간 것은 아니었을까? 그는 프랑에서 유부녀와 사랑에 빠졌고, 여러 이유로 인해 뿌리를 잃고 방황했다. 그가 남프랑스로 망명한 때에 아이티에 대한 작품 [코미디언스]가 탄생한 것이다. 이 작품을 읽고 이것이 비단 아이티에만 국한되는 이야기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아프리카 남수단도 그러하고, 이러한 분쟁 지역은 작고도 많다. 뿌리없는 자신을 빗댄 것인가? 물론 그는 책 마지막 서한에서 작가와 주인공을 이입시키지 말라고 했지만.

소설은 화물선 메데이아호의 항해에서 시작된다. 아이티로 향하는 일부의 사람들... 그 인물들의 민낯으로 점점 들어가면서 독자는 이 자체가 혹시나 제목에서처럼 코미디가 아닐까? 짐작하게 된다. 스미스 부부의 과도한 채식주의의 사랑을 비롯해서 (스미스는 채식주의자를 대표로 대통령 선거에까지 나간 경력이 있다), 브라운은 어머니로부터 물려받은 호텔이 아이티에 있어서 그곳으로 가는 중이며, 존스는 기회주의자로 그려진다. 존스, 스미스, 브라운... 이처럼 주변에서 흔하디 흔한 이름을 지닌 인물들이 모두 포르토프랭스에 도착한 후 일은 시작된다. 모두 다 제 갈 길로 가는 듯 보이지만 좁은 이 나라에서 그들은 교차한다.

아이티인 닥터 필리포의 시신이 브라운의 수영장에서 발견된다. 이후 많은 인물들이 등장하고 사건에 연루되는 듯 보이지만 결국 필피포는 통통 마쿠트를 피하기 위해 스스로 자살했다는 것이 밝혀진다. 그리고 닥터 필리포의 조카와 브라운 호텔의 직원은 부두교 의식을 치른 후 반란군으로 합류한다. 브라운은 존스를 자신의 정부인 마르타로부터 떼어놀 결심으로 게릴라전으로 그를 끌어들이게 된다. 반란은 실패로 끝나지만 이 과정에서 존스는 영웅이 된다. 브라운은 장의사로 삶을 시작한다.

존스는 세상을 두 부분으로 나눈다고 말한다. 하나는 위 양반, 또 다른 하나는 잡것이다. 물론 자신은 바로 후자에 속한다고 말한다. 잡것들은 계속 눈치를 보면서 힘겹게 살아가야 한다. 존스와 브라운은 다른 듯 닮아있다. 존스가 기회주의자이듯 브라운 또한 그러하다. 그는 사실 자신의 호텔을 팔기 위해 뉴욕에 왔지만 결국 사겠다는 사람이 없어서 다시 돌아가는 것뿐이었고, 그의 이기심으로 그는 아이티에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관심이 없다. 그저 자신의 떠돌이 신세에 대한 강점을 지니고 살아갈 뿐이다. 그의 방관자적 태도, 그것은 지독한 이기심이다.

아... 세상에 똑똑한 사람이 정치를 하고, 옳은 일을 할 것 같지만 결국 돌고 돈다. 모두가 스스로 짜인 각본에서 지독한 코미디 연기를 하고 있는 듯하다. 시도 때도 없이 정권만 바뀌면 모든 것이 물거품 되는 현실, 엎어졌다가 다시 뒤집어지고 반복이다. 멀쩡한 아스팔트 도로를 예산 소진을 위해 뒤집는 것처럼 다 헛짓거리처럼 보인다. 이렇게 살다가 헛짓만 하다가 가는 것일까? 인간으로 태어나서 위트 있게 살아가는 것이 최선이라지만 희망 없는 코미디는 이제 그만해야 하지 않을까? 소설 [코미디언스]... 비단 아이티만 한정된 이야기가 아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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