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사는 게 힘들까? - 사회에 적응하기 힘든 사람들의 관계 심리학
오카다 다카시 지음, 김해용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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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부터 들은 말이 있다. 왜 너는 스스로를 그렇게 힘들게 하니..라고... 정말 그런가? 왜 나만 사는 게 힘들까? 이 물음을 떠올릴 때 이 책을 만났다. 책은 어떤 말을 해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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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달래꽃 - 김소월×천경자 시그림집
김소월 지음, 천경자 그림, 정재찬 해제 / 문예출판사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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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과 함께 어우러지는 김소월의 시어들... 시는 그림으로 피어나고, 그림은 시로 인해 더한 의미를 갖게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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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 인간
알도 팔라체스키 지음, 박상진 옮김 / 문예출판사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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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 인간』​​

알도 팔라체스키 (지음) | 박상진 (옮김) | 문예출판사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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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존재방식은 무엇인가? 미래파 환상 문학인 알도 팔라 체스키의 글은 보다 인간 존재의 심오함의 끝을 사색하게 해준다. 얼마 전 아이들과 미야자키의 애니메이션인 [벼랑 위의 포뇨]를 같이 보았다. (사실 둘째 아이가 무척 좋아하여 매번 즐겨 보는 애니메이션이다.) 그 속에서 포뇨의 엄마로 상징되는 바다를 관장하는 여신과 포뇨의 인간 아빠의 대화가 무척 인상 깊었다. 아빠는 포뇨가 너무 어려서 혹시 마법을 잃고 인간으로 살아가다가 혹시나 소스케의 사랑이 사라지면 포뇨가 물방울이 될까 봐 두려워한다. 하지만 포뇨의 엄마는 원래 포뇨는 물방울었으니 괜찮다고 한다. 인간이 삶을 받아들이는 방식과 신이 말하는 방식의 차이라고나 할까... 일례로 우리가 익히 아는 안데르센의 [인어공주]에서도 같은 대목이 나온다. 인어공주의 언니들이 왕자의 심장이 찌르라면서 칼을 동생에게 건네주지만 공주는 그 칼을 버리고 스스로 물거품을 되는 선택을 한다. 그리고 물방울 요정이 되어서 하늘로 올라가서 자유로워지는 장면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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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인간으로 존재하는 것을 원한다. 여기서도 마찬가지이다. 연기 인간이 나오기 전까지는 말이다. 인간이 다른 존재로서 모습을 내놓고 살아갈 수 있다면 인간은 아마도 능히 그 존재를 탐할 것이다. 소설 속에 등장하는 궁정 하인 알로로의 선택 역시 그러하다. 그는 아마도 자신을 불태우면 연기 인간이 될 수 있으리라 여겼을 터이지만 페레라의 말처럼 그는 그저 스스로의 목숨을 끊은 것에 지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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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 인간의 존재 목적은 그저 존재하는 것이다. 가볍게 존재하는 것... 그것밖에 없다. 하지만 인간은 그 존재에 무한의 의미를 부여한다. 왕이 연기 인간인 페렐라에게 법전을 맡기는 것 역시 그런 이유에서 일 것이다. 애초에 연기였던 페렐라에게는 이름도 없었다. 그 이름은 그저 인간들이 세 노파의 이름을 따서 붙인 것에 지나지 않는다. 모든 것에 인간은 의미를 부여하려고 한다. 존재하는 것마저도 의미없이 그저 있다는 것은 인정하지 않으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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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 인간을 가두려 했다는 발상 자체도 너무 인간스럽다. 어디에나 갈 수 있는 그저 연기로 존재하는 페렐라를 가두려 했다니.... 왜 인간은 그저 존재할 수 없는가? 이런저런 이유로 페렐라는 성인이었다가 한순간에 범죄자로 추락하고 만다. 페렐라는 그저 가볍게 존재한 이유밖에 없는데 말이다. 스스로 가볍다는 것을 정의했을 뿐 그 어떤 것도 스스로 한 것이 없는 연기일 뿐이었다. 인간의 변덕이 페렐라를 영원히 인간 밖으로 추방시키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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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로 존재할 뿐인 페렐라에게 지식적인 가르침이 과연 무슨 소용이 있을까? 인간도 마찬가지이다. 그저 존재 자체만으로 선물이 되는 삶도 있기 마련이다. 굳이 뭘 바라지도 않고, 존재 이유에 대해 물을 필요도 없이 말이다. 왜 ... 인간은... 그저... 참아줄 수 없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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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일의 밤 백 편의 시 - 일상을 충만하게 채우는 시의 언어들
이영주 지음 / 뜨인돌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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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일의 밤 백 편의 시』​​

이영주 (지음) | 뜨인돌출판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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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란 과연 어찌해야 하는가? 쉽게 쓰여야 하는가? 아니면 비유와 상징으로 점철되어야 하는가? 아니면 시대정신을 반영해야 하는가? 혹은 자신의 감상을 더 중요시해야 하는가? 시를 읽는 시대는 과연 어떤 시대인가... 시 한 편을 대할 때마다 많은 생각이 든다. 예전에는 쉬운 시를 선호했었다. 이해할 수 있는 시, 내 입을 통해 나오는 시어들... 단 한순간의 머무름 없이, 생각 없이 이해되는 시들... 하지만 세월이 흐름으로 나의 시의 취향도 변해가는 것 같다. 이제 쉽게 씌는 시어들은 왠지 인생을 쉽게 사는 듯해서 잘 손이 가지 않는다. 있는 대로의 감정을 그저 내지른 시들도 내겐 마찬가지이다. 왜 그럴까? 그렇다고 상징으로 꽉 차있어서 해설서 없이는 읽기 힘든 시도 멀리하기는 마찬가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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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백 일의 밤 백 편의 시]의 독특한 점은 시인에 의해서 고르고 골라진 백 편의 시란 점이다. 이영주 시인과는 개인적인 친분은 없지만 친한 언니가 이영주 시인에게 시를 배운 적이 있어서 언니를 통해 많이 들은 기억이 있다. 언젠가 [차가운 사탕들]이라는 시인의 시집을 읽은 기억이 있다. 시인의 시어들은 쉽지도 그렇게 너무 어렵지도 않았다. 물의 온도라면 딱 따뜻한 정도랄까...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목 넘김이 좋은 적당한 온도를 지닌 시어들을 그녀는 선택하고 골랐다. 왠지 이영주 시인이 고른 시들이라면 내게 맞지 않을까? ㅎㅎ 그런 느낌으로 하나 둘 읽은 시들... 역시 내 느낌은 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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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를 시를 읽지 않는 사회라고 말한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언제는 시를 읽었던가... 싶기도 하다. 시는 그만큼 우리 사회에서는 어느덧 먼 존재, 특별한 누군가가 읽거나, 특정 시기 때 읽는 그런 괴상하면서 고상한 문학의 한 장르가 되어가는 건 아닌가 싶다. 요즘 유행하는 힙합의 가사 또한 한편으로는 시일 텐데, 그렇게 접근한다면 오히려 너무 많은 시어들의 혼란으로 정작 시라고 일컬어지는 장르를 멀리하는 것인가... 싶기도 하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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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들 시는 잠이 안 오는 밤이나 새벽에 읽는다고 말하지만 난 시란 자고로 쨍한 정신으로 읽어야 맞는다는 생각이다. 두 눈을 부릅뜨고 환한 불빛 아래서 시어들을 소리 내어 읽어야 한다. 그래야 한 줄 한 줄이 피를 타고 몸 전체 곳곳으로 퍼져나갈테니까 말이다. 그 짜릿함은 느껴본 사람만이 알 것이다. 그리고 여기 [백 일의 밤 백 편의 시]는 모두 소리 내어 읽기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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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금 시를 읽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 저마다 시 한 편쯤은 외우고 다니는 사회가 된다면 얼마나 따뜻한 일인가.... 정쟁과 반목으로 하루하루를 소모하지 않고, 별것 아닌 일에 울컥하지 않으며, 그저 자신의 할 일을 묵묵히 해내는 사회가 된다면... 생각만으로 가슴이 따뜻해진다. 오늘도 시 한 모금 따뜻하게 마시고 마음을 다스리면서 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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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니체를 읽는가 (올컬러 에디션) - 세상을 다르게 보는 니체의 인생수업
프리드리히 니체 지음, 송동윤 엮음, 강동호 그림 / 스타북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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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혹은 나 누구나가 니체를 읽을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이 책에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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