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소나주
실비 제르맹 지음, 류재화 옮김 / 1984Books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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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아, 글을 쓰는 중에, 텍스트에 가장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는 바로 그 순간 자신을 잊어버리기. 다르게 보기 위해, 다른 것을 발견하기 위해, 자신과 멀어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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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쓴다는 행위는 어찌보면 망각의 순간을 지나는 것이다. 그저 쓰다보면 한두시간이 훌쩍 지나가는 것... 모두들 그 순간을 위해 글을 쓰는 것은 아닐까... 내가 아닌, 나의 의지가 아닌, 어찌하여 쓸 수 밖에 없는 것들... 어찌하여 말할 수 밖에 없는 것들..말하지 않으면 안되는 것들... 그리하여 태어난 존재는 설상 프랑켄슈타인같은 창조물이라 할지라도 어쩔 수 없이 세상에 내놓아야하는 것... 그것은 이미 내가 아닌 다른 무엇이라 그것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할 수도 없다. 그저 잉태되는 자궁의 역할을 충실한 손은 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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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하는 마음 - 아일랜드 스타 셰프 오코넬 할아버지의 레시피 노트
로리 오코넬 지음, 박은영 옮김 / 니들북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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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하는 마음

아일랜드 스타 셰프 오코넬 할아버지의 레시피 노트

로리 오코넬 지음 | 박은영 옮김 | 니들북

언제부터인지 무슨 요리를 하려고 하면 블로그를 찾는 일을 습관이 되었다. 최근엔 요리 유튜브도 활성화가 되어있어서 영상으로도 검색을 해보고 시도하기도 한다. 한두번 해보니 이제 왠지 내가 스스로 새로운 요리법을 개발하고 싶어진다. 사실 요리란 것은 그다지 어려운 것이 아니라 정성을 들이고 생각을 약간 비틈에서 완성되는 것은 아닐까..싶다.

항상 고추장 양념만 했다면 오늘은 간장 양념으로 변화를 주고... 저번 국에서는 조미료에 의지해서 고향의 맛을 창조했다면 이번에는 한번 멸치 육수를 직접 우려보는 것... 그리고 믿는 것...즉, 재료만 신선하다면 올리브 오일과 소금 양념만으로도 훌륭한 요리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믿어 주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지인이 (지금도 여전하겠지만) 저탄고지의 신봉자이다. 탄수화물은 줄이고 (거의 밥을 안먹는다) 고단백식으로 먹는 생활을 한다. 그 결과 몸도 많이 좋아지고, 여기 저기 학회도 다니면서 공부하고, 자신의 인스타에서 저탄고지의 효능에 대해 올리기도 한다. 몸에 좋은 음식을 먹는 것... 그 중에서 탄수화물보다는 좋은 육고기나, 좋은 지방을 먹기위한 투자를 해야한다고 말한다. 사실상 제대로 된 저탄고지를 하기 위해서는 식비를 아끼지 말아야한다. 고기를 별로 안좋아하는 나로서는 저탄고지하면 먹을 것이 거의 계란과 닭가슴살 밖에 없다. 나름 한번 해보려고 하다가 고탄고지가 되어 뱃살만 늘어난 안타까운 경험을 하기도 했다. (아직도 냉동실에 자고 있는 소분된 버터들이 날 기다린다. ㅠㅠ)

로리 오코넬의 레시피 노트에서 느끼는 것은 세상 모든 것이 감사한 먹거리라는 마음이었다. 소소한 것 모두가 훌륭한 식재료가 될 수 있으며 가지 하나, 콜리플라워 하나로도 충분히 맛있는 음식을 해 먹을 수 있다는 믿음이다. 요리에 시간을 들이기 싫어하는 나는 간단한 요리비법을 선호한다. 한때는 니어링의 소박한 식사처럼 식사를 하고 싶었다. ㅎㅎ 하지만 현실은 그렇게 녹록하지는 않다. 같이 살고 있는 사람들도 저마다의 식성과 입맛이 있기 때문이다.

될수만 있다면 오늘은 토마토로 맛있는 음식 먹기, 내일은 가지로, 내일 모레는 콜리플라워로... 등 등의 채소 요리를 멋지게 하고 싶다. 영양상 걱정이 된다면 흰살 생선이나 붉은 살코기도 추가할 수 있겠다. 생선이나 살코기는 오븐에 올리브 오일과 약간의 소금간과 후추만으로 맛을 내고 별다른 양념은 하지 않고 말이다.

단순한 식생활은 생각보다 맛있다. 오코넬의 레시피 노트는 그렇게 어려운 것은 없었지만 외국 식재료들이 나와서 접근하기 쉽지만은 않지만 뺄건 빼고 추가할 것은 추가한다면 충분히 도전해 볼 만 하다는 생각이다.

무엇보다 요리는 마음으로 하는 것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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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스윙 - 나 홀로 사회인가 우리 함께 사회인가
로버트 D. 퍼트넘.셰일린 롬니 가렛 지음, 이종인 옮김 / 페이퍼로드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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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정보로 인한 잘못된 선택은 뼈아픈 퇴행을 가져온다. 퇴행의 책임은 과연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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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을 먹다가 생각이 났어 - 지속 가능을 위한 비거니즘 에세이
손수현.신승은 지음 / 열린책들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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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보니 내 먹거리를 기록하고 싶었다. 밥을 먹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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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소나주
실비 제르맹 지음, 류재화 옮김 / 1984Books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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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쓰는 행위는 등장인물들의 출현을 통해 작가의 정신 속에 난 갈라진 틈을 읽어내는 것이기도 하다. 팔랭프세스트를 해독하는 것처럼 자기만의 상상과 기억 속에 새겨졌다 지워진 것들, 그리고 다시 새겨진 것들을 해독하는 행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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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의 틈을 읽어내는 것... 이 얼마나 숭고한 말인가? 글을 쓰는 행위가 그런 것이라면 누구나 이 행위를 마다할 이유는 없지않은가? 몽상 속으로 잠겨서 한발 물러서서 나의 페르소나가 말하는 것을 그대로 적는 행위... 쓰면서 글은 몸이 되고, 피가 되고 뼈가 된다. 얼굴을 안보여주던 등장인물들은 서서히 꼴을 갖춰간다. 그들이 원하는 것은 단 한가지이다. 바로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달라는 것... 그것을 써달라는 것... 어쩌면 그것은 몹시도 위험할 수 있는 행위이다. 글이란 위험하면서도 해야하는 것...내적 정비의 과정... 전투를 벌이기도하고, 사랑을 하기도 하고, 어찌보면 이것도 메타버스의 세계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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