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 뇌 1~2 세트 - 전2권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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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를 꺾고 체스 챔피언이 된 한 남자가 어느 날 기묘한 죽음을 맞게 된다. 이 죽음을 비밀을 파헤치던 두 명의 기자는 뇌 속비밀, 그 최후 비밀 속으로 다가가게 된다. 과연 그 최후 비밀이란 무엇일까?

아마도 책 속 줄거리를 한 줄에 줄이라면 이런 류의 이야기일 것이다. 인간의 오만한 마음, 진리에 도달하겠다는 마음, (아니 최소한 그것이라면 이해는 하겠다.) 더 나아가 극치의 쾌락을 향유하겠다는 오만에 대한 이야기...

매슬로우의 인간 욕구 5단계 이론에 따르면 가장 밑바닥은 생리적 욕구이지만 가장 꼭대기는 자아실현이다. 인간이 자신의 최종적 자아를 실현하겠다는 의지... 아마도 자아실현이란 개개인마다 질이 다를 수는 있지만 인류 공통의 자아실현을 생각해 본다면 뇌의 정복, 삶의 비밀, 창조의 발견 등등이 아닐까 한다.

결국 사뮈엘 핀처는 스스로 가장 꼭대기의 욕구에 충실하게 살았을 뿐이다. 인간으로서 말이다. 하지만 그 인간을 공격한 주체가 다름 아닌 인간이 만든 그 무엇이라면... 과연 그것이 자아실현이라고 할 수 있을까?

컴퓨터가 발전하고 인간 지식이 켜켜이 쌓이면서 그 지식에 소외된 사람들도 많이 늘어난다. 지금은 누구나가 태어나면서 스마트폰을 손에 쥐고 태어난다. 모든 대화들은 카톡 혹은 메시지로 기록되고 저장된다. 시장에서 또한 어떠한가? 모두들 쇼셜 미디어를 통한 마케팅을 한다. 숏폼을 올리고 유튜브를 한다. 그리하여 천문학적 수입을 올리는 영리치 또한 등장한다.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뇌]는 그냥 소설이 아니다. 언젠가 벌어질 수 있는 그럴싸한 이야기이다. 그럴 수도 있는 것이다. 인류의 적이 다름 아닌 인류가 만든 그 무엇일 수도 있다. 그럴수록 인간은 겸손해야 한다.

베르나르의 마지막 소설 속 대화를 다시 상기해 본다. 우리는 과연 무엇에 이끌려 행동하는가? 보다 우리의 의식이 순수한 것에 끌리기를 바랄 뿐이다. 소설 속 말처럼 [나]라는 존재는 결국은 [나]를 휠씬 넘어서는 존재이니까 말이다. 코페르니쿠스처럼 생각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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