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 꿀벌의 예언 1~2 세트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 / 열린책들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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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한국을 찾았다. 직접 쓰레기를 줍기도 하고 갈수록 심각해져가는 기후위기와 환경문제를 여러 사람들과 논의하기도 하였다. 아마 이 책 [꿀벌의 예언] 역시 그의 그러한 환경 문제에 대한 우려에서 나온 소설이기도 할 것이다. 지구상에 꿀벌이 사라지고, 계절이 사라지고 결국은 인간에게 그 모든 위기가 닥치리라는 것... 살면서 가장 아이러니한 것은 인간 자체가 자연의 일부일진대 우리는 정작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아무리 자연을 통제하고, 인간 밑의 피조물들을 발밑에 굴복시켰더라도 사실상 자연의 조그만한 손짓에서 가차없이 나가떨어지는 것이 인간이다.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논하는 사람들이 세계 곳곳의 고가의 미술품에 빨간 페인트칠을 하는 퍼포먼스는 뉴스에서 이슈가 되었다. 그들은 말한다. 이렇게라도 해서 사람들에게 지금의 위기를 알리고 싶었다고 말이다. 중요한 것은 이 모든 것이 언젠가 사라질 것이라는 것... 그 속도를 가속화하는 것은 지금 이 시대의 풍요를 누리고 있는 인간이라는 것이다.

길을 걷다가 아스팔트 위에서 발버둥 거리는 지렁이를 보면 이제 나뭇가지를 이용해서 축축한 땅에 놓아둔다. 아스팔트로 깔아놓은 땅에 지렁이가 파고들어갈 고운 흙은 없으니까... 그리고 새삼 벌들의 통통한 엉덩이가 이 책을 읽고 난 후에는 다르게 보인다. 왠지 귀엽다고나할까... 요즘 꽃들은 향기가 없던데...그 속을 비집고 들어가서 이 꽃, 저 꽃 다가가는 벌들... 모두가 지구의 주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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