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읽는 존 맥스웰 A Year of Quotes 시리즈 3
존 C. 맥스웰 지음, 이혜경 옮김 / 니케북스 / 2023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매일 읽는 존 맥스웰』​​

존 C. 맥스웰 (지음) | 이혜경 (옮김) | 니케북스 (펴냄)

한때는 자기 계발서를 아주 열심히 읽은 때가 있었어요. 십 대 때는 십 대만이 해야 할 일, 이십 대에는 이십 대에만이 할 일 등등 삼십이 넘어가고... 세월에 지치고 사십이 또 넘어가고... 그러다 보니까 왠지 모르게 자기 계발서라는 허울에 갇힌 것만 같았죠. 다 뻔한 이야기를 길고 거창하게 늘어놓은 것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한동안 그런 유의 책들은 멀리하게 되었습니다. 대신 그 자리를 문학, 인문 서적 등이 채웠죠. 정말 다시는 자기 계발 같은 거 하고 싶지 않다. 세상이 변하지 않듯 너도 나도 변하기 힘들다. 우리는 그저 변할 것이라는 믿음만으로 위로받을 뿐이다. 뭐, 그런 나름대로의 생각을 했던 거죠.

하지만 정말 자기 계발이 필요할 때도 있다는 것도 알게 되는 것... 이것도 시간이 지나면서 세월이 가르쳐 준 현명함이겠지요. 단 너무 거기에 기대지는 말고, 삶의 사소한 꿀팁만 얻어 가자.... 등등의 생각도 하게 되고요.

존 맥스웰 작가는 리더십 부분에서 최고의 리더죠. 여러 세계 기업인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작가이기도 하고요. 매일 하루 한 페이지씩 읽어나가니까 뭔가를 해야겠다는 부담이 조금 덜해져요. 그저 일상을 살아가다가 아! 하고 느낌이 오거나 스스로 변화가 필요할 때 오늘 스쳐간 말들을 부담없이 생각해 보는 거죠.

삶에서 많은 키워드들을 우리는 자기 계발의 명분으로 만나죠. 그릿이라거나 넛지, 신념, 내면의지, 미라클 모닝 등등 하지만 가만히 생각해 보면 그것은 그저 그곳에 있을 뿐이죠. 스스로가 행동하지 않는다면 아는 지식은 죽은 지식에 지나지 않아요. 문학 작품에서는 어떤 특정 행동을 유도하지 않고 그저 있는 현상을 이해하고 설명하지만 자기 계발의 키워드의 책들은 현상에 대한 이해만으로는 부족하죠. 행동해야 합니다. 실천해야 합니다. 이런 말들을 끊임없니 속삭입니다. 아마 그래서 그런 당위성이 부담으로 느껴지는 사람들은 작심삼일이다. 뭐다 해서 또 이내 스스로가 세운 야심만만 한 프로젝트에서 멀어지게 마련이고요. 스스로에 대한 실망은 또 다른 뭔가를 결심하기 어렵게 만들죠.

존 맥스웰의 주옥같은 말들을 매일 읽어가는 법은 새로운 자기 계발의 정석을 보여주는 듯해요. 물론 이것도 행동하지 않는다면 소용이 없습니다. 하지만 알게 모르게 우리는 어떤 특정 집단에서 리더십을 보여줘야 할 경우가 있어요. 스스로가 의도했든, 의도치 않든 말이죠. 그럴 때 이런 조언들은 필히 유용할 것이라고 생각되네요. 어쩌면 자기 계발서의 핵심은 행동 뿐만 아니라 위로도 있는 듯해요. 스스로가 뭔가 해야 할 일을 어려워하고, 집단에서 좋은 사람으로 서고자 노력을 하긴 하는데 그것이 힘이 들 때 분명 이런 유의 글들은 위로가 되는 듯합니다.

어쩌면 매일 하는 것이 가장 어려운 일이죠. 매일 읽고 매일 쓰고, 매일 좋은 생각을 유지하는 것 말이죠. 뻔한 자기 계발서에 지친 모든 사람들이라면 한 번쯤 만나봐도 좋을 책이라고 생각되네요.


네이버독서카페 리딩투데이 지원도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