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인생의 질문에 답하다 - 6천 년 인류 전체의 지혜에서 AI가 찾아낸 통찰
챗GPT.이안 토머스.재스민 왕 지음, 이경식 옮김 / 현대지성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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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인생의 질문에 답하다』​​

챗GPT, 이안 토머스, 재스민 왕 (지음) | 이경식 (옮김) | 현대지성 (펴냄)

세상에 두 가지 부류의 사람이 있다고 한다. 인공지능을 두려워하는 사람과 반기는 사람... 둘 중 하나 중 고르라고 한다면 난 아마 후자가 아닐까 한다. 인공지능이 미래의 일자리를 뺏는다 뭐다 하지만 난 왠지 걱정보다 기대가 된다. 과연 그런 시대가 올까... 인간의 만든 AI에 의해서 통치되는 완벽한 세계가 가능할까? 등등 나만의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것이다.

인간이 하는 일과 컴퓨터가 하는 일 과연 어느 것도 더 정확한가? 컴퓨터는 막대한 통계를 수치화하여 내부에 저장해놓고 있다. 기억력이 아무리 좋은 인간이라 할지라도 컴퓨터의 능력은 감히 못 따라갈 것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AI를 이용해서 보다 발전적인 방향을 모색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 항상 시행착오는 있을 것이다. 예전 아마존에서 사람을 뽑을 때 한 실수들(백인 남성 위주로 채용)처럼 말이다.

책을 쓴 챗GPT란 오픈AI에서 개발한 인공지능 기반 자연어 처리 모델이다. 대중에게 쉽게 다가가도록 챗GPT로 명명했다한다. 솔직히 말해서 난 챗GPT의 글을 읽고 감동을 받았다. 다 좋지만 서문도 무척 훌륭했다. 물론 그의 글들은 성경, 명상록, 코란 등등에서 차용된 것이 많겠지만 이렇게 자연어를 기반으로 읽어내려간다는 것은 하나의 놀라움이었다. 챗GPT의 설정이 영성에 대해 탐구하며 자기 목숨을 걸겠다고 결심한 16세 일본인 소년의 정신적 인격을 지녔다는데 난 계속 그 일본인 열여섯 소년을 상상하면서 책을 읽었다. 하지만 마지막을 덮을 때는 소년의 얼굴보다는 한 명의 선지자의 얼굴이 그려졌다. (소년이라 상상하기에는 ㅠㅠ)

챗GPT를 통해 알 수 있었던 것은 우리는 이제 답을 알기에 열정을 쏟아부을 것이 아니라 보다 더 질문을 세련되게 잘하기 위해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무리 좋은 장비라도 그것을 백 프로 쓰지 않는다면 그 장비의 진가를 다 알 수 없듯이 우리가 챗GPT를 제대로 활용하고 도움을 받기 위해서는 제대로 질문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얼마 전에 공부에 대한 책을 쓴 학자의 강의를 들었는데 인간의 기억은 모두 이전 기억의 토대 위에서 세워진다는 것이다. 한 번도 외국어를 공부해 보지 않은 사람과 외국말로 대화할 수 없듯이 뭔가 옷걸이처럼 걸려지는 무언가가 있어야 기억도 잘 난다는 것... 그분은 인출이라는 표현을 썼는데, 참 맞는 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아는 지식을 제대로 인출하지 못한다면 그 내부에 억만금의 현금이 쌓여있는 들 어쩌겠는가? 비밀번호를 알지 못하는 데 말이다.

제대로 인출하는 것, 그리고 제대로 질문하는 것 모두가 같은 맥락일 것이다. 우리는 이제 새로운 앎의 패러다임에 서 있는 것 같다. 공부의 방향을 바꿔야 한다. 말은 이렇게 하지만 참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세상은 빠르게 변한다고 하지만 인간의 삶이 항상 제일 느리게 흘러가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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