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호전, 별에서 온 영웅들의 이야기
김효민 지음 / 뿌리와이파리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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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호전, 별에서 온 영웅들의 이야기』​​

김효민 (지음) | 뿌리와 이파리 (펴냄)

난 평소 영웅들의 이야기를 좋아한다. 그리고 요즘은 이 영웅들이 진화를 거듭하는지 드라마나 영화에서 보면 사실상 외계에서 온 기운이라고 할만한 류의 힘을 타고 나는 듯하다. 얼마 전에 재미있게 봤던 드라마 [환혼] 역시 그런 힘을 지닌 영웅들의 등장한다. 아... 앞으로 우리나라에 이 영웅시대가 올 법한가? 만일 영웅이 난다면 나의 세계가 끝나기 전인 한 오십 년 안에 나왔으면 싶기도 하다. 음... 안 되나? 난세에 영웅이 난다고 하니까, 말년에 그런 난세의 운의 겪기는 싫으니, 영웅을 바라는 건 무리인가 싶기도 하다. 하지만 언제나 영웅은 필요한 법이다. 세상이 항상 백 퍼센트로 완벽히 돌아간 적은 없으니, 영웅은 항시 언제나 모든 시대인들이 바라고 또 바랬던 그 무엇이었다.

당돌한 영웅들의 이야기인 [수호전]의 시기는 명확히 밝혀진 바가 없다고 한다. 아마도 원나라 말에서 명나라 초 사이에 지어진 이야기라는 설이 지배적이다. 아마 몽골 치하에서 고통받은 한족들이 영웅 출현을 갈망한 시점인가? 전설의 책 [수호전]은 현대에 나오는 많은 영웅들의 이야기, 무협지에 실린 모든 이야기들의 시초가 된 것이리라...... .

[수호전]을 읽으면 필히 진짜 같다. 이 말은 이 글의 인물들이 모두 살아있는 전설의 실제적 이야기에 가깝게 느껴진다는 말이다. 하지만 사실상 [수호전]은 불과 5퍼센트의 사실에 95퍼센트의 허구로 이루어져 있다고 평가받는다고 하니 그 믿을 바는 자유일 따름이다. 하지만 나는 왠지 그 반대로 믿고 싶기도 하다. 인물이 정말로 실제적으로 그려졌고, 왠지 수호전이 그냥 소설로만 취급받아서는 안된다는 느낌이 드니까 말이다.

이 책의 흥미로운 점은 방대한 수호전을 각 장면 장면을 돋보기로 보듯이 나름 장을 나눠서 설명해놓은 것이라 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흥미로웠던 장은 제6장으로 호환들과 술, 음식, 연회 부분이다. 수호전에는 술이 등장하는 장면만 600여 곳이고, 술 주가 2000회 언급될 정도라고 한다. 그리고 술 한 푼을 먹으면 한 푼의 힘이 나고 열 푼을 먹으면 열 푼의 힘이 난다는 노자심의 말... 아... 역시 그 당시에 술이라는 것의 존재는 이런 힘의 원천이기도 했구나 싶은 것이다. 현재는 술이 유흥의 대명사지만 그 시대에는 술이라는 존재가 힘을 일깨우는 사물로 여겨졌다.

영웅들의 이야기 [수호전] 속의 영웅들은 이미 세상을 달리했지만 그 이야기들의 끝은 언제나 권선징악이었다. 영웅이 아닌 자가 힘을 가질 때 세상은 더욱 악해지고, 가난해졌다. 정말 영웅들이 필요한 힘을 갖는 그런 시대가 속히 도래하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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