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들 - 닐 게이먼과 26인 작가들의 앤솔러지
로디 도일 외 지음, 닐 게이먼 외 엮음, 장호연 옮김 / 문학동네 / 2022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야기들

닐 게이먼과 26인 작가들의 앤솔러지

닐 게이먼· 알 사란토니오 엮음 | 장호연 옮김 | 문학동네

예전에 이런 광고 문구가 있었다. 이야기의 힘을 믿습니다?!였나... 아무튼 그런 뉘앙스로 시작하는 광고 문구가 있었다. 오래전부터 해 온 생각이지만 소설가만큼 어렵고도 재미있는 직업이 또 있을까? 싶다. 소설가는 자신의 머릿속에서 이야기의 집을 만들고 그 집을 허물면서 새로운 이야기를 구성해나가는 그야말로 천의 얼굴과 천의 재능을 지닌 직업인이라는 생각이 든다. 소설가로 사는 일은 물론 피로한 일이다. 게다가 한 두 권은 어찌해서 성공할지 모르지만 꾸준히 베스트셀러를 낸다는 것, 베스트까지는 못되더라도 꾸준히 책 자체를 출판한다는 것은 무척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 아이디어의 원천은 도대체 어디일까?

누군가가 이런 말을 했다. 글은 누구나 쓸 수 있다고 말이다. 단지 글 쓰는 것도 훈련이 필요한 일이라고 말이다. 흔히들 소설가나 극작가가 되겠다고 말을 하지만 연구를 꾸준히 하는 사람은 없다고 한다. 왜 이 글이 잘 읽힐까? 왜 이 글이 베스트셀러가 됐을까? 하면서 꾸준히 분석하고 연구하고 관찰해야지 소위 글꾼 으로서의 삶을 살 수 있다고 말이다.

얼마 전에 꿈에 대한 소설 [달러구트 꿈 백화점]을 쓴 작가 이미애 님의 인터뷰 기사를 보게 되었다. 그녀는 출퇴근길을 이용해서 열심히 공부하며 생각했다고 한다. 소위 베스트셀러, 소위 독자를 홀리는 이야기, 소위 페이지를 계속 넘어가게 하는 이야기 등등을 공부했다고 말이다. 역시 이야기는 통한다. 그녀의 이야기는 텀블벅을 통해 주목받았고, 곧 출판계의 러브콜을 받았으며 코로나 시국에 가장 잘 팔린 책 중 하나인 베스트셀러로 우뚝 섰다. 사람들을 끊임없이 관찰하고 주목하고 이야기의 힘을 믿은 결과이다.

이 책 [이야기들] 역시 그러하다. 닐 게이먼이 작심하고 작가들을 모집하고 소위 그래서 어떻게 됐어?의 마법 같은 질문을 도출하는 이야기들을 무려 닐 게이먼 포함하여 27명의 작가들이 의기투합해서 만들었다. 독자는 이 책을 통해 이야기의 힘을 경험하게 될 것이며, 그 옛날 잠들기 전에 듣던 동화의 마법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리라...... .

요즘 이야기는 그 자체로 그치지 않는다. 이야기 속에는 상상도 못할 우주가 들어있다. 소위 대박이 난 해리 포터 시리즈는 아직도 아이들에게 희망이 되고 있으며 영화로, 만화로, 책으로, 굿즈로 만들어지며 마법 세계로 통하는 환상적인 통로를 선사함으로 모두에게 사랑받고 있다. 그만큼 이야기는 막강하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좋은 이야기는 소위 돈으로 연결되기도 하고 말이다. 필연적인 결과이다.

아직도 재미있는 이야기에 혹하는 독자들, 그래서 어떻게 됐어?를 달고 사는 독자들 모두 이 이야기가 새로운 돌파구가 되어줄 것이다. 저마다 자신만의 그래서 어떻게 됐어?를 찾기를 바란다. 가장 개인적인 것이 보편적이라는 말은 모든 예술에 해당이 되니까 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