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고양이 - 교유서가 소설 2022 경기예술지원 문학창작지원 선정작
백건우 지음 / 교유서가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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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고양이

백건우 소설 | 교유서가

학창 시절 가장 무서운 책 중 하나가 에드가 앨런 포우의 단편집이었다. 그중에서도 가장 알려진 [검은 고양이]... 작중의 남자가 한 행동도 놀라웠지만 벽 속에 남아있던 고양이의 모습은 아직도 나의 상상의 뇌리에 남아있다. 아... 왠지 인간보다도 더 한이 많을 것 같은 느낌이었다.

백건우의 소설 [검은 고양이]는 앨런 포우의 검은 고양이와는 다르지만 신비와 한, 공포라는 의미에서는 같다. 소설 속 화자는 고미술이나 옛 것에 관심이 많다. 벼룩시장을 돌면서 옛 물건을 수집하거나 거기에 관련된 옛이야기를 알아내는 것 또한 화자의 소소한 즐거움이다. 어느 날 화자는 벼룩시장에서 초라한 행색의 노인에게서 그림 한 점을 단 돈 팔천 원에 사게 된다. 바로 검은 고양이 그림이다. 그리고 그 후 집에서는 이상한 일들이 벌어진다.

개인적으로 단편인 것이 아쉬운 소설이었다. 무언가 기대되는 일들이 더 있을 법한데, 맥이 없어지는 느낌이랄까... 아.. 더 더 더.... ㅎㅎ 하는 욕망은 어디에서 생겨나는 것일까? 나는 흡사 그 그림 속 고양이를 정말로 보기 원했는가... 사실 우리 모두는 그림 속 고양이가 그저 그림 속에서만 존재하기를 원할 것이다. 고양이라는 것은 어쩌면 자신의 치부이거나 숨기고 싶은 그 무언가가 일 수도 있으니...... . 개인적으로 야사, 숨겨진 이야기들을 좋아하는데, 훅 빠져들었다. 언젠가 [홍문원]이라는 책에 대한 자료도 찾아보고 싶다. (혹시 이것도 상상인가... 있을까.. 음... 애매한 지고... )


여기서 잠깐!! 사실 검은 고양이는 그 색 때문에 불경하게 취급되는데, 알고 보면 검은색이야말로 모든 색이다. 그리고 검은색 고양이의 털이 얼마나 부드러울지는 상상 그 이상이다. (검은색이여... 영원하라...) 검은 고양이야말로 사랑이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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