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일 - 기후 위기로 병든 지구를 살리는 작은 실천
에두아르도 가르시아 지음, 사라 보카치니 메도스 그림, 송근아 옮김 / 청어람미디어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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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일

에두아르도 가르시아 글 | 사라 보카치니 메도스 그림 | 청어람 미디어

환경문제를 생각하면 언제나 막막해져옵니다. 이건 비단 저뿐이 아니겠죠? 분리수거를 하러 집 밖으로 나가는 순간부터 아... 이대로는 안되겠는데 합니다. 곳곳에 보이는 건 쓰레기뿐이니까요. 열심히 분리수거를 한다 한들 더러운 용기들이 섞여있는 수거 통을 볼 때는 이렇게 한다는 것이 정말 쓸데없는 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차피 모두들 폐기장으로 향할 터이고 그중 일부만이 재활용의 명예를 갖게 될 것입니다.

얼마 전 텔레비전에서 환경문제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봤습니다. 그 다큐멘터리는 인구문제와 환경문제 두 가지를 다룬 것이었는데, 생각보다 인구가 줄수록 인구 밀집도는 오히려 증가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인구가 줄면 문제는 해결되어야 하는데 사실상 더 큰 문제가 야기된다니.... 최근에는 이와 동시에 연금 고갈, 노령층 인구가 역전되어 일할 인구가 부족 등등의 현실적인 문제들도 대두되고 있죠. 브라질에서는 현재 수도권으로 인구 밀집이 너무 심해져서 물 부족이 심각하다고 하죠. 도시 지하 곳곳에서 물을 퍼올리고 있고, 개인들이 뚫어놓은 지하수도 너무 많다고 하네요. 바로 인구가 한 곳으로 밀집되어서 생기는 문제로 쓰레기도 상당히 심각하고요.

최근 제가 사는 곳에는 일회용 컵 보증제가 실시되었습니다. 컵을 테이크 아웃하면 300원 보증금을 받고, 후에 컵을 반납하면 돌려주는 제도인데, 그래서인지 길가에서 일회용 컵을 들고 다니는 사람들이 눈에 띄게 줄은 듯합니다. 직장인들이 밀집된 곳에 가면 점심 후 그들의 손에는 어김없이 테이크 아웃 잔들이 들려있는데, 이 풍경 역시 곧 드물게만 볼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책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막막한 환경이라는 이슈에서 조금은 숨을 틀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 줍니다. 소소한 행동들부터 시작하는 방법을 일러스트와 함께 친절하게 설명해 주죠. 무엇보다 재미있게 술술 읽힙니다. 아마 한 번쯤은 들어봤을만한 방법들이 많을 것입니다. 우리는 사실 알면서도 실천을 더디 할 뿐이죠. 하지만 그럼에도 한다는 사실이 더 중요한 것이라 생각됩니다. 아무것도 안 한다면 정말 그 어떤 희망도 없는 것이겠죠.

탄소발자국을 집에서부터 줄여가는 방법, 육류 소비에 대한 이슈 정리, 자전거 타기와 걷기에 대해서, 집에서 물과 전기를 절약하는 방법 등등 모두 다 우리가 지금 이 땅에서 소소히 할 수 있는 방법들입니다. 아마 그중 어떤 것은 힘든 것도 있을 것입니다. 예를 들어 일주일에 두세 번 육류 소비를 즐기는 사람이 하루아침에 채식주의자가 될 수는 없겠죠. 하지만 일주일에 한 번은 가능할 것입니다. 이처럼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만 해나간다면 그것으로 된 겁니다. 환경은 절대 한 번에, 일시적으로 좋아질 수는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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