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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함과 분노 ㅣ 열린책들 세계문학 280
윌리엄 포크너 지음, 윤교찬 옮김 / 열린책들 / 2022년 8월
평점 :
한 밤중에 손을 씻는 느낌...저자는 그것을 축축해진 잠기운이라고 표현한다. 한 글자 한 글자, 한 단락, 한 단락... 어쩜 문장들이 다 이럴까 싶다. 그리고 갈수록 격해지는 퀜틴의 감정이 보인다. 다소 위험해보이고, 이미 한계에 도달한 듯하다. 술을 마시고, 자신을 잊는다. 또 깨면 스스로의 존재유무를 판단한다. 그는 말한다. 술은 목적과 수단을 혼동하는 법을 가르쳐준다고 말이다. 어쩌면 일부로 혼동되기 위해 술을 마시는 것일 지도 모르겠다. 혼동이 유일한 술을 마시는 목적이리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