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함과 분노 열린책들 세계문학 280
윌리엄 포크너 지음, 윤교찬 옮김 / 열린책들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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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계를 주는 것은 시간을 기억하라는 의미가 아니라, 이따금씩 잠시 망각하라는 것이다. 시간과 싸워 이겨 보려고 모든 힘을 소진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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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바로 인생이다. 그저 흘러가는 것... 장남 퀜틴에게 시간이란 어서 어서 살아내야하는 것, 욕망과 끊임없이 싸워야하는 것, 흡사 맥베드의 대사처럼 그림자같은 서성대는 인생에서 어서 벗어나야하는 것이다. 욕망과 싸우려고하는 대신 욕망을 잊어버리는 것이 사실 더 쉬운 일이다. (그럴 수만 있다면) 아마 누구보다 괴로운 건 그것과 싸우고 있는 퀜틴일테니 말이다. 온통 고함과 분노로 가득 찬 세상에서 살아가는 일이란 얼마나 참혹한가? 사실 그럴 듯해 보이는 인생이라도 말 못할 무언가는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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