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 집, 여성 - 여성 고딕 작가 작품선
엘리자베스 개스켈 외 지음, 장용준 옮김 / 고딕서가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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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가끔 그의 바람을 따라주긴 했으나, 옛 공포가 다시 너무도 강력하게 엄습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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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저 세상 사람임을 확인했어도 회색 여인의 공포감은 쉽사리 사라지지 않는구나... 흔히 트라우마라고 한다. 살면서 많은 경험을 해보는 것이 좋다고? 어떤 경험은 아니 하는 만 못하다. 그저 집에 틀어박혀서 은둔자 생활을 하는 것이 더 나을 수도 있는 일이다. 잘못된 인연의 결과는 얼마나 끔찍한가? 살면서 감사한 일은 억지 인연을 고집스레 만들지 않을 수 있던 일이랄까... 좋은 사람들이란 말은 얼마나 추상적인가... 어떤 인연은 그저 옆길로 살며시 피해가는 것이 상책이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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