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의 로맨스
앤 래드클리프 지음, 장용준 옮김 / 고딕서가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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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의 로맨스

앤 래드클리프 | 장용준 옮김 | 고딕서가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스토리가 무엇인 줄 아는가... 솔직히 나는 이해가 안가지만 가족의 비밀에 엃힌 이야기라고 한다. 일명 미니 시리즈의 단골소재, 흥행의 요소... 과연 왜 가족에 그렇게 비밀이 많을 일인지 정말 나로서는 잘 모르겠지만 이상하게 그런 류의 소설과 드라마들이 사람들을 끌어모은 다는 것... 그것 참, 신비로운 무엇? 아닐까... 과연 흥행의 비결은 무엇일까? 순간 사람들이 혹하는 이야기를 한번 공부해보고 싶어지기까지 하다.

여기 한 아버지가 딸을 버린 이야기가 있다. 정말 무식하게 말이다. 한 순간의 자비도 없이 그냥 찾아와서 하룻밤 자게 해달라고 부탁한 남자에게 딸을 그냥 줘버리다니...그러면서 다시는 나타나지 말라고 한다. 절대 돌아오지 말라고 말이다. 그녀가 바로 아들린이다. 그리고 그녀를 엉겹결에 맡은 이는 바로 귀족의 신세에서 방탕한 생활로 타락하여 결국 도망자 신세를 면하지 못하게 된 라 모트일가... 결국 아들린은 라 모트 일가를 따라서 그곳을 나오게 되고 험난한 여정이 시작된다.

처음에는 이해가 안됐다. 그녀를 버린 아버지라는 사람도 그러했고, 별 이유없이 고통받는 아들린을 대하는 것도 사실 무척 힘들었다. 왜 있잖은가? 아무런 이유없이 핍박받고, 미움받는 자... 그녀는 그 누구에게도 돌 맞을 일을 한 일이 없음에도 말이다. 과연 이 소설의 결말은 어찌 되는 것일까? 아들린의 해피엔딩일까...아니면 라 모트의 배신으로 인한 그녀의 영겁의 고통일까....

그들 일가는 어느 외딴 수도원을 찾는다. 그곳에서 그들은 몽탈 후작과 테오도르를 만나게 된다. 아...얼마나 아들린에게는 다행인지 말이다. 그녀에게 테오도르가 있어서 말이다. 그리고 이 곳에서 그녀를 둘러싼 비밀이 하나 둘 베일을 벗기 시작한다. 과연 그녀에게는 무슨 비밀이 있었던 것일까...그리고 등장하는 라 뤼크... 이곳에 온 것은 아들린의 운명이었다. 그녀의 경로를 단박에 틀고, 한 순간에 모든 것이 원상복귀 될 수 있는 절호의 찬스, 운명의 기회... 그렇다면 이곳에 오게 한 라 모트 일행에게 감사해야하나... 아니면 그가 믿음을 끝까지 버리지 않은 것에 고마워해야하나...


책을 읽고 왜 제목이 숲속의 로맨스인지 이해하게 되었다. 솔직히 표지의 삽화와 로맨스라는 단어는 전혀 매치가 안됐으니 말이다. 어두운 첨탑의 건물을 배경으로 한 여성이 외로이 창밖에 서 있고, 그때 작정이라도 한 듯이 번개가 내려치는... 그런데 제목은 로맨스라니...ㅎㅎ 하지만 누구나 책을 읽고 나서는 왜 로맨스인지 이해할 수 있으리라... 주인공은 바로 아들린... 온갖 고통과 수모를 겪지만 그녀의 매력은 절대 사라지지 않았다. 오히려 여러 남자들이 그녀를 차지하려고 애썼을 뿐이다. 결과는 두둥... 역시 그녀에게는 바로 그 밖에 없었다. 어려운 시절 그녀를 믿어주고, 힘이 되준 한 남자... 두근 두근 로맨스의 시작이다. 무척이나 그녀에게 다행스럽게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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