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는 습관 - 글쓰기가 어려운 너에게
이시카와 유키 지음, 이현욱 옮김 / 뜨인돌 / 2022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쓰는 습관

이시카와 유키 지음 | 이현욱 옮김 | 뜨인돌

오랜만에 글쓰기에 관련된 책을 읽은 듯하다. 사실 이런 류의 서적은 000해야한다. 000해서는 안된다는 등 당위적인 표현이 많아서 (그런 책만 읽어서인가? ㅎㅎ) 다소 부담이 갔었는데, 이 책은 전혀 부담없이 술술 읽혔다. 쉬운 요리법을 알려주는 책 같다고나 할까... 그냥 썰고, 굽고, 올리면 끝인 간편한 쓰기의 밀키트같은 느낌이다. ㅎㅎ

우연히 인터넷을 서핑하다가 습관 잡기 프로그램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바로 폭풍검색에 들어가서 비교적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앱을 찾고 설치했다. 밑미, 챌린저스 등 등이 있지만 요즘 내가 하는 것은 바로 챌린저스~ ㅎㅎ 미라클 모닝, 만보걷기에서 부터 소소하게 핸드크림 바르기, 팩하기 등 여러가지 도전 프로그램이 있다. 물론 글쓰기 프로그램도 있는데 이 역시 인기가 많은 도전 프로그램 중 하나이다. 매일 5줄 일기를 쓰는 것에서부터 그날 하루 계획을 세우는 일, 블로그 쓰기 등 등이다. 또 다른 앱 밑미는 작가와 함께하는 보다 전문적인 프로그램이 있다.

이 책 [쓰는 습관]에서도 지인들과 여럿이 글쓰기 모임을 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나와있는데, 이렇게 온라인 프로그램을 활용해도 습관 잡기가 훨씬 수월할 듯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어느 정도 일정금액을 내고 하는 도전이기에 승부욕도 생긴다. 손해 보는 것은 무척 싫어하는 것이 사람의 마음 아니던가?

[쓰는 습관]에서 가장 인상적인 말은 딱 5분만이라는 단어였다. 흔히들 이것은 꼭 해야해, 오늘 끝내야해...등 등의 당위성을 스스로에게 지우면서 몰아붙이다보면 금새 싫증나고 지루해지기 마련이다. 왜냐면 인간은 본래 구속을 싫어하는 동물이기에 어느 정도 스스로의 자유를 허용함으로서 융통성을 발휘해야지만 결심이 오래 지속될 수 있다. 오늘 책 백 페이지 읽기가 목표라면 그 목표를 설정하되 시작은 단순하게 하는 것이 좋다. 아... 하기 싫어가 아니라 5분만 집중해서 읽어볼까? 스파게티 면이 익을 8분 동안 타이머를 맞춰두고 읽자... 등 등의 자신만의 일상 속 브레이크를 만드는 것이다. 이는 쓰기에도 해당한다. 저자는 짜투리 시간에 글을 쓰고, 5분만 하자 하는 결심이 10분이 되고 30분이 되는 기적을 보면서 많은 성과를 이뤄낼 수 있다고 한다. 아마 5분만...하다가 시간 가기의 기적이 펼쳐질 일이다.

비밀일기를 쓰는 것 역시 중요하다. 아무런 의식없이 스스로의 마음의 소리를 그대로 써내려가는 것... 그러다보면 마음의 찌꺼기까지 묻어나온다. 아...시원하다. 는 말이 절로 나올 것이다. 정기적으로 목욕탕에서 몸의 때를 밀어내듯이 마음의 때를 밀어내는 방법 중에서는 글쓰기 만큼 효과적인 수단도 없는 듯하다.

글은 사람을 연결시킨다. 어떻게든 써놓은 글은 누군가가 읽게 마련이다. 행여 자신의 글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안된다고 생각하면서 글쓰기를 망설이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그것은 쓰는 사람이 아니라 읽는 사람의 몫이다. 저자 역시 이 점을 강조하다. 그래서 글을 쓸때는 누구나가 아는 사실이 아니라 내가 아는 사실이 중요하다고...바로 스스로의 생각이 중요한 법이다. 이 글을 읽고 누구든 쓰는 마음이 생겼으면 좋겠다. 당신의 생각...아무도 궁금하지 않는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그 누구 한사람에게라도 와 닿을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히 된 것이다. 스스로 글을 쓸 이유를 열심히 만들자... 생활 기록자가 되자, 당신의 이야기는 당신 스스로가 가장 전문가니까 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