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에 대한 공감의 능력이 전혀 없는 사람을 우리는 소위 사이코패스라고 말한다. 엉클 사일러스는 바로 그런 사람이었다. 처음에 그는 모드의 눈에 고귀한 존재로 비쳤지만, 사실 그것은 모드가 권위적인 아버지 밑에서 자라난 나쁜 습성을 답습했기 때문이라 본다. 사일러스의 존재는 어떤 절대 악으로 상징된다. 흔히들 먹이사슬의 꼭대기에서 모든 이들을 자신의 발 밑에 존재하는 먹이로 여기는 자들을 프레데터, 즉 포식자라고 칭한다. 바로 사일러스는 그런 존재였다. 먹이사슬의 꼭대기에서 만찬을 즐기는... 오로지 미각만이 그의 절대성을 상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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