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는 무척 외로웠다. 그녀가 모드에게 친해지기 위해서 한 행동은 아집으로 보여졌고, 결국엔 승리자는 모드로 비춰졌다. 사실 모드는 밀리보다 몇배는 더 후회하고 있었지만 그 사실을 밀리는 알 수 없으니 말이다. 인생의 큰 문제가 없다는 것은 사실 커다란 축복임에도 우리는 사소한 문제들을 크고 더 복잡하게 생각해서 미루고 미뤄둔다. 결국 모든 오해와 집착이 그 사소성에서 비롯됨에도 말이다. 만일 모드가 손가락에 밀리가 준 반지를 끼지 않았다면...둘의 우정이 어떻게 됐을지 상상도 되지 않는다. 이상한 터키식 반지.. 그리고 밀리가 모드에게 준 별명.. 그 둘은 상쇄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