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나지 않은 아이를 위한 기도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91
임레 케르테스 지음, 이상동 옮김 / 민음사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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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러니까 이유 없이, 의미 없이, 그리고 아마도 바로 그녀가 어쨌거나 나에게 귀를 기울여 주었기 때문에, 나의 분노를 모두 그녀에게로 돌렸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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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에게 홀로코스트..아우슈비츠는 바로 아버지이다. 아버지의 존재로 대변되는 아우슈비츠... 임레 케르테스가 유대인이라는 이유로 아우슈비츠에 수용된 것은 그의 나이 고작 열네살때였다. 어린 나이에 인간성이 말살되는 치명적인 환경 앞에서 그는 과연 무엇을 생각했으면서 무엇을 목도한 것일까... 그는 말한다. 아우슈비츠는 이미 예견된 미래였다고 말이다. 인간이 유일하게 해야할 것은 끊임없이 되새기는 것이다. 그 고통을 그 치욕을...그 분노를 곱씹자. 다시는 그런 일이 또 없으리라는 보장이 없으니... 우리가 할 일은 기억하는 것뿐... 방법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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