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 속의 사건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412
오노레 드 발자크 지음, 이동렬 옮김 / 민음사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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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 운명은 격렬한 죽음을 맞을 사람들의 얼굴에 그 낙인을 찍어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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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독 험상궂은 얼굴로 죽는 사람들이 있다. 잔뜩 고생에 찌든 얼굴로 말이다. 저자는 말한다. 단두대에서 죽는 사람들의 얼굴을 정확히 그리는 것이 가능하다면 그 모든 사람들의 얼굴, 그리고 무고하게 죽는 사람들의 얼굴에 이상한 표지가 있다고 말이다. 음울하고 쓸쓸한 미래를 암시하는 표지들이 금발 머리 여인의 두 얼굴에 이미 낙인처럼 찍혀있다. 바로 그 암울한 미래를 벌써 예시하기라도 하는 듯... 한편으로 생각하면 죽을 때 편안하게 죽어가는 사람들은 얼마나 복된가... 사실 죽을 때 편안하다는 말이 얼마나 모순된 말인지... 그래도 평온한 얼굴 자체는 사람을 안심하게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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