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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중일기 - 뮤지컬 《순신》, 영화 《한산》 《명량》 《노량》의 감동을 『난중일기』와 함께
이순신 지음, 장윤철 옮김 / 스타북스 / 2022년 7월
평점 :
난중일기
이순신 지음 | 장윤철 옮김 | 스타북스
어제 갑자기 엄마에게 전화가 왔다. 물론 평소에도 안부를 묻는 사이건만...어제 통화는 드디어...그것이 왔다는 것이다. 올 것이 오고야 말았구나.... 코...로...나... 이제 격리기간은 일주일 이지만 코로나로 인해서 몸 상태가 안좋아질 것이 걱정이 된다. 엄마가 지금 혼자 지내시는데 일을 하시고 계셔서 항상 바쁘셨다. 하지만 일상이 멈춘 지금...혼자 사는 것이 얼마나 외로울지;; 말을 잘 안하시지만 음...외로울 것이다. 더군다가 아프시니.... 원래 전화를 잘 안하는 딸이건만 (배은망덕 하게도) 오늘부터는 아침, 저녁으로 전화를 드리게 되었다. 혼자이시고 더군다나 아프기까지하니 엄마 곁에 누군가가 지켜보고 있다고는 것을 알리고자 하는 마음에서이다. 그리고 이 책 [난중일기]...ㅎㅎ 사실 아침에 한통했으니 저녁은 패쓰해도 될까..알아서 잘 지내시겠지...생각했으나... 이순신이 그의 어머니의 안부를 묻고 걱정했던 마음이 생각났다. 나도 따라해야지... 아마 저 세상에서 이순신 장군이 나를 본다면 아마 불효자라고 욕을 했을 것같으니 말이다.
이순신 장군은 32세에 무과에 급제 했다고 한다. 엄청 늦은 나이면서 또 한편으로는 빠른 나이기도 하다. 당시에 꼬부랑 할아버지에 백발 성성한 이도 장원급제에 도전했다고 하니...정말 급제란 어렵고도 어려운 것이다. 결국 이순신 장군의 무과 급제는 나라를 살렸다. 아... 그 시대의 심사위원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심사는 혹시 왕? 혼자서 하는가... (궁금하군)
벌거벗은 한국사라는 프로그램에서 조선시대 시험문제에 대해 강의를 한 적이 있었는데 정말 어마 무시... 그 긴 답안을 써내려가야한다니... ㅎㅎ 그래서 평생을 공부하나보다. 그 당시에 내가 남자로 태어났다면 과연 시험에 통...과..할 수 있었을까...( 음... 미리부터 안좋은 상상으로 자괴감에 빠지기는 싫다. )
예전에는 이순신 장군이 이 씨라는 성때문에 과대평가되었다고 생각한 일도 있었다. 하지만 그에 대해 알면 알수록 역시 하는 대목이 많아진다. 어떻게 12척이라는 배로 일본군을 상대할 수 있었으며 그 카리스마는 어떻게 말로 설명한단 말인가... 영웅은 시대가 낸다는 말이있다. 그 말의 사례가 딱 맞는 것이 이순신 장군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내가 추측컨대 장군은 아마 MBTI 성격테스트를 했다면 필경 J가 나왔으리라... 그 꼼꼼하고 체계적인 성격, 전란 중에 일기라니... 이것만 보더라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그리고 또 분명 이상주의자 였을 것이다. 그러니 12척의 배로 일본수군을 상대할 수 있는 것이다. 이상주의자이면서 계획주의자는 얼마나 스스로를 채찍질하고 괴롭힐지... 난 왜 갑자기 이순신 장군의 부인 생각이 날까... 아... 역시 대단한 분일 것같다. 그리고 좀 위로해드리고 싶은 마음은 뭔지... ㅎㅎ
개인적으로 영화 [명량]보다 [한산]에서의 이순신 장군이 마음에 든다. 음...물론 외적으로도 ㅎㅎ 그리고 필히 그런 캐릭터였을 것같다. 왠지 그런 느낌이 든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