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성 열린책들 세계문학 246
케이트 쇼팽 지음, 한애경 옮김 / 열린책들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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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 때면 기쁨과 슬픔, 삶과 죽음에 아무런 의미가 없어 보였다. 인생이란 기이한 아수라장 같고, 피할 길 없는 종말을 향해 맹목적으로 꿈틀꿈틀 기어가는 벌레와도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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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나를 살게 하는 것은 무엇일까? 그녀에게 삶의 기쁨과 슬픔은 무엇일까.... 우리에게, 아니 당신에게 기쁨과 슬픔은 무엇인지... 살면서 모두 각자 자신의 시련을 감당하고 산다고 한다. 어떤 이에게는 별볼일 없어 보이는 시련도 다른 이에게는 큰 장애물이 될 수도 있다. 누군가는 이런 별볼일 없음을 견디지 못하고 스스로의 목숨을 끊는 사람도 있다. 비난하지 말아야할 것이 저마다 감당해낼 깜냥이 다르기 때문이다. 에드나가 감당할 분량은 분명 다른 것이다. 그것은 그 누구와도 비슷하거나 닮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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