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와 자식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404
이반 세르게예비치 투르게네프 지음, 연진희 옮김 / 민음사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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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들 가운데 우리의 대화를 이해하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을 겁니다. 우리처럼 진지한 남자들이 화제에 올릴 만한 여자는 단 한 명도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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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트니코프는 경멸로 먹고 사는 사람이다. 남을 경멸할때만이 자신이 살아있는 쾌감을 느낀다. 특히 여성들에 대한 경멸은 그에게 말할 수 없는 환희를 선사했다. 이는 곧 그가 어떤 자인지 보여준다. 흔히들 자신의 약한 부위를 공격할때면 그것에 대해서 알 수 있다. 곧 그는 자신의 아내가 공작의 딸이라는 이유로 그녀에게 납작 엎드리는 상황이 도래하니 말이다. 세상의 일은 알 수 없다. 그리고 그렇게 여성을 경멸하는 이가 그 어떤 변명도 해보지 못한 채 곧바로 꼬리를 내린다는 것은 그가 결국 어떤 사람인지 명명백백하게 드러나게 해 준다. 한 마디로 말하면 속물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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