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과 비르지니 휴머니스트 세계문학 9
베르나르댕 드 생피에르 지음, 김현준 옮김 / 휴머니스트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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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귀를 누린다고 하나, 저는 어머니와 함께했던 시절보다 훨씬 더 가난합니다. 베풀것이 아무것도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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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르지니의 말처럼 베풀 수 없는 이가 가장 가난한 이가 아닐까... 통장에 아무리 수억이 있다한들 한푼도 자기를 위해 쓰지 못한다면, 아니 너무 아까워서 쓸 엄두조차 못낸다면... 과연 그것이 온전히 자신의 것이라고 할 수 있을까? 자기 것은 자기 스스로 만질 수 있어야하고 마음대로 할 수 있어야한다. 소유자의 이름만 바뀌는 물건은 의미가 없다. 주전자는 물을 담고 차를 끓일때 의미가 있고, 책은 읽고 나눠야하고, 돈 역시 흘러가야한다. 그래야 썩지 않는다. 하지만 주위를 둘러보면 어차피 썩어가는 것을 가지고 움켜쥐고 사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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