얇은 옷 한 장을 걸치고 만년설처럼 흰 피부를 지니고, 석양으로 인해 머리 위에 거대한 후광을 쓴 것같이 보인 신비로운 여인... 그녀는 유독 누플로에게 눈을 떼지 못한다. 누플로는 그녀를 보자마자 무릎을 꿇고 성호를 긋는다. 결국 그는 마음의 소리를 따라 놓쳤던 여인을 다시 찾는다. 여인은 발목이 심하게 다쳐 절뚝거리고 그를 떠나서는 어디로 갈 방향을 잃은 것도 같다. 한없이 불행한 여인...과연 이 여인의 비밀은 무엇일까? 무엇이 이 아름다운 여인을 슬프게 한 것일까? 그리고 앞으로 누플로와는 어떤 사이가 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