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치아에서의 죽음‧토니오 크뢰거 휴머니스트 세계문학 6
토마스 만 지음, 김인순 옮김 / 휴머니스트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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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제정신을 잃은 사람에게는 다시 자신에게로 되돌아가는 것만큼 싫은 일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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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토록 베네치아의 비밀, 소독약을 뿌려대는 이유를 알고싶었음에도, 그리하여 막상 그 이유를 알게됐음에도 침묵하는 아셴바흐... 그는 베네치아 곳곳의 외국인들을 보면서 왠지 혼자만 진실을 알고있다는 승리감에 고양됨을 느낀다. 타지오의 얼굴에서 죽음의 전조를 보고 못내 안도하던 모습과도 같다. 그는 이미 결심한 것일까? 자신의 건강에 대한 염려로 인해 하루빨리 떠나고 싶어할때는 언제고...이제는 죽기로 결심하는 것일까? 그는 이미 제정신을 잃은 것일까? 아니면 이미 베네치아로 오기 전부터 잃었던 것일까? 어쩌면 지금 이 순간이 유일하게 온전한 정신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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