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의 책 : 문학 편 1 - 르몽드, 뉴욕타임스 선정, 세기를 대표하는 100권의 책
디오니소스 지음 / 디페랑스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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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의 책 문학 편 01

디오니소스 지음 | 디페랑스

요즘 들어 많이 듣게 말 중 하나가 바로 리터러시, 문해력이다. 책보다 영상에 익숙해진 세대에서 긴 글을 읽고 의미를 파악하는 것이 점점 어려워지고 간단한 음식 레시피 찾는 것도 우리는 어느샌가 유튜브 동영상에 의지하게 되니까 말이다. 이제 문해력은 책이라는 공간에서 한정되는 것이 아니라 영상, 문자, 기호 등 모든 면에서 의미를 파악하고 핵심을 빨리 아는 것이 중요하게 되었다. 하지만 책에서만 찾아야하는 것도 있는 법이다. 바로 여기에서 말해주는 고전이 그러하다.

앙드레 지드는 자신이 한 권의 책을 책꽂이에서 뽑아 읽고 그 책을 넣은 후 조금 전과 다른 내가 되었다고 말하고 있다. 물론 책 한권을 읽었다고 전과는 다른 삶을 살게 되는 것은 아니지만 책이 주는 삶의 지침을 무시할 수도 없는 것이다. 우리는 알게 모르게 남과의 영향을 주고 받으면서 살고 있으며 그 남이라는 영향은 굳이 사람이 아니더라도 말, 글, 영상 등 나 외의 모든 타인이라고 할 수 있다. 그 중 가장 쉽게 접할 수 있고, 어느정도 양질이라고 할 수 있는 영향은 바로 책이 아닐까 한다. 그만큼 책은 앞으로나 세대가 바뀔 미래나 어느 정도는 영향력이 있는 매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세기의 책 문학편에서는 많은 고전들이 나온다. 책을 통해서만 말해주는 보물같은 내용들이 숨어있다. 그 어떤 영상에서도 얻을 수없는 행간의 비밀과 감동이 있다. 고도를 기다리며를 시작으로 마의 산, 카뮈의 이방인부터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까지... 사실 이 중 많은 작품들이 이미 영상으로 제작된 것들이 많다. 그리고 세대가 바뀜으로 재해석된 것들도 있고 말이다. 하지만 영상으로 보듬지 못한 많은 것들이 활자 속에 내재되어있다. 아마 어떤 것들은 영원히 텍스트로만 감동을 선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만큼 활자는 개인적인 것이다. 하지만 그토록 개인적인 활자가 더 위대해지는 순간들이 있다. 바로 해석의 문제이다.

자신이 10대 시절 읽은 책의 감동과 30대에 읽은 책의 느낌은 분명 다를 것이다. 활자는 그대로이고, 내용도 그대로인데 느낌이 다르다. 한사람도 이러한데 다른 타인은 오죽하랴... 내가 읽은 것을 남과 나누다보면 그 책이 달라보인다. 알지 못했던 새로운 것들이 보이기도 하고, 본인 스스로가 어떤 새로움의 매체가 되어 또 다른 해석을 책에 부여하는 것에 일조하기도한다. 책 안의 세상이 확장되는 것이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서로 각자의 공간에서 자신의 책을 읽었다면 이제는 남과 나누는 책읽기, 서로만의 고전찾기, 일명 자신의 인생책을 찾아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같다. 책의 세계의 확장이 바로 스스로의 세계의 확장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확장에 나와 다른 책 읽기를 하는 다른 사람과의 만남은 분명 또 다른 의미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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