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한 이야기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209
엘리자베스 인치볼드 지음, 이혜수 옮김 / 문학동네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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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뇌에 찬 아버지의 번민은 죽어가는 이의 고통보다 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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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뿐인 외동딸의 걱정으로 밀너 씨는 괴로워한다. '내가 세상을 떠나는 순간'의 걱정을 계속 이어가면서 말이다. 아니, 그렇다고 그가 사경을 헤멘다는 소식을 딸 아이에게 마저 숨길 이유는 뭐란 말인가...오히려 죽을 날이 가까워오면 걱정을 하는대신 죽을 때까지 사랑하는 이와 소중한 시간을 보내야 하는 것이 맞지 않는가... 덕분에 그의 딸 밀러 양은 아프다는 소식도 듣기 전에 부고부터 들었으니 말이다. 그녀의 슬픔은 아마 말로 다하지 못할 것이다. 준비기간이 없는 죽음... 가슴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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