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삶을 위한 안내서 - 한 번뿐인 당신의 인생을 위한 스토아철학의 아주 오래된 지혜
윌리엄 B. 어빈 지음, 이재석 옮김 / 마음친구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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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삶을 위한 안내서

이 책은 '삶의 철학'을 찾는 사람을 위한 것이다.

윌리엄 B.어빈 지음 | 이재석 옮김 | 마음친구

행복해지는 삶에 대한 이야기, 부자가 되는 삶에 대한 이야기들은 많다. 특히 경제적인 부를 추구하는 책들은 서점에 가면 널리고 널렸다. 하지만 아무도 이야기하지 않는 것이 있다. 행복한 삶이 그리고 부자가 되는 삶이 과연 좋은 삶인가 하는 것이다. 예전에 이런 책 제목이 있었다. [나만 잘살면 무슨 재미인겨...] 하지만 세월이 흐르면 흐를수록 사회는 각자 도생의 길을 더욱 강조하고 가르치는 것같다. 무엇보다 나의 행복이 중요하고, 무엇보다 스스로 잘 사는 것이 중요하고, 무엇보다 경제적인 자유가 중요하다고 말이다. 하지만 이 역시 아무도 말해주는 않는 진실이 있다. 바로 기회비용이다. 경제적 자유를 위해 현재를 희생해야하며, 내가 남보다 앞으로 더 나아가기 위해서는 그들의 희생이 필수적이다.

가끔보면 이 자유가, 이 경제적인 풍요가 자기 잘난 덕에 얻어진 것이라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듯하다. 아무도 과거의 희생을 이야기하지 않는다. 아무도 그들이 뒤로한 자들을 돌아보지 않는다. 과연 부가, 행복이 스스로의 잘남으로 만들어지는 것인가?

흔한 예로 일주일 동안 그 어느 누구도 쓰레기를 수거하는 일을 하지 않는다고 생각해보자. 그 악취와 그 불편함은 과연 누구 감당할 것인가? 누군가는 해야한다. 그리고 지금 그 누군가는 남들이 보기에 험한 일, 불편한 일을 하고 있고 말이다.

이 책에 나오는 스토아철학은 우리에게 최악을 말해준다. 부정적 시각화를 통해 삶을 다른 차원에서 바라보게 만든다. 언제든 모든 것이 떠날 수 있다는 철학과 언제든 내 주위를 둘러싸인 풍요로움이 내 것이 아닐 수 있다는 믿음... 만일 어떤 특정 사건으로 우리가 가진 물건이나 행여 사랑하는 사람들을 빼앗기지 않는다고 해도 결국 죽음은 그 모든 것을 거두어갈 것이다. 행동은 언젠가 마지막으로 행해지기 마련이다. 누구든 마지막으로 밥 한술을 뜨는 순간이 오며, 누구든 마지막으로 사랑하는 사람에게 안기는 순간이 오며, 누구든 마지막으로 아이의 이름을 부르는 순간이 온다. 그 마지막을 항상 기억하는 것... 그것이 영원한 것이 아니라는 것... 바로 이것이 스토아철학의 핵심이다. 항상 잊지말고 그 마지막때를 기억하는 것...메멘토 모리...

성경 전도서에 이런 구절이 나온다. 헛되고 헛되니 헛되고 헛되도다.... 우리는 지금 어떤 삶을 살고 있는가? 흡사 당연히 내일이 오고, 내일 모레도 올것처럼 지금을 대하고 있지는 않는가... 나이가 들어서 죽음의 필연성을 뼈저리게 느낀 다음에도 인간의 욕심은 스믈스믈 올라온다. 사람들에 대해 불평하고, 음식에 대해 불평하고, 하다 못해 텔레비젼 프로그램까지 마음에 안들고, 배우자에 대해서 불평한다. 한 순간도 자신의 뜻대로 살지 못하고, 온전히 스스로 나됨으로 살지 못하고 말이다. 너무 비극적이지 않은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토아철학은 노년에 더 와닿을 것이다. 포기할 수 없고, 가진 것이 많은 젊은 시절에는 이 모든 이야기들이 패기 없음으로 들릴 지도 모르니 말이다. 진실임에도 사람들은 자신들이 듣고 싶어 하는 이야기만 듣는 법이니까...... .

책을 보면서 나의 늙어감을 다시 느끼게 되었다. 언제까지 성장을 했으며 어디서 부터 나이들어가는 것일까? 그 중간은 과연 어디일까? 오늘 텔레비젼 프로에서 백살 먹은 노인이 건강한 모습으로 자신의 삶을 이야기할때는 아... 내 수명이 아직도 그렇게 많이 남았나...싶다가도 이제 갓 55살을 넘긴 배우 강수연 님이 갑자기 떠난 부고를 접했을 때는 떠날 일은 아무도 모른다는 생각도 든다. 다시 한번 스토아철학을 가슴 깊이 새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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