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준비는 되어 있다
에쿠니 가오리 지음, 김난주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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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키는 그 목소리에 아무 감정도 담겨 있지 않은 것처럼 느꼈다. 또는 담겨 있어도 자기로서는 이해할 수 없는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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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없는 목소리... 남과 여는 헤어짐을 앞두고 있다. 아마 감정이 실린 목소리였다면 헤어짐이라는 것도 미련이 남는 행위였겠지... 사실 남과 여 사이나, 아니면 가족관계나 일반 친구 사이조차도 가장 무서운 감정 중 하나가 바로 무덤덤이다. 아무렇지도 않는 것... 상대방의 행위가 나에게 조금의 반응도 유발하지 않는다는 것... 어찌보면 무생물이나 광물같은 느낌이다. 참 무섭지 않은가? 사람이라는 존재 자체가 아무렇지도 않게 여겨진다니 말이다. 그냥 가구처럼 여겨진다면... 익숙한 것보다 더 무서운 무관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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