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외로운 선택 - 청년 자살, 무엇이 그들을 죽음으로 내몰았는가
김현수 외 지음 / 북하우스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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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외로운 선택

청년 자살, 무엇이 그들을 죽음으로 내몰았는가

김현수 이현정 장숙랑 이기연 주지영 박건우 지음 | 북하우스

"아빠처럼 살 자신이 없어." 요즘 청년들이 하는 말이라고 한다. 아빠 시대, 그 시절에는 노력한 만큼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다. 대학 교육만 받으면 왠만큼의 일자리는 보장된 시대 또한 있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모두가 출발선을 같이 한 케이스가 많았다. 지금과는 무척 대조적으로 말이다.

얼마전 미국 엘리트에 대한 글을 읽은 적이 있다. 그들은 애초에 스타트 자체가 달랐다. 교육의 질부터 시작해서 학교 수준 그리고 거기에 어울리는 친구들까지 말이다. 그 모든 것은 바로 엘리트 코스 였다. 그리고 그 코스를 일탈하지 않고 고스란히만 간다면 그들은 자신들의 아버지 세대가 그러했듯이 특권층으로 직행하는 것이다. 요즘 시대에 특권층은 그 벌이가 상상초월한다고 한다. 반면 하층민은 먹고만 살다 뿐이지 여전히 힘들다. 그러기에 그 갭은 엄청난 차이로 계속해서 벌어지는 것이다. 그리고 이는 비단 외국의 사례만이 아닐 것이다.

코로나 19 이후로 청년 자살, 특히 여성 청년들의 자살이 높아진 문제... 고용률이 낮아지고, 대면 서비스업 종사자인 청년 여성들이 많은 직장을 잃었다. 그들이 갈 곳은 어디인가? 집 안 구석진 곳에서 다시 컴퓨터로 열심히 일자리를 알아볼 수 밖에 없다. 좋은 직장은 구할 수 없는 소위 스펙 낮은 청년들은 단기 알바를 이어가면서 스펙 쌓기를 해야한다. 악순환의 연속이다. 한편 소위 금수저라고 불리운 청년들은 엄마, 아빠 찬스로 엘리트 코스를 밟아서 좋은 학교와 좋은 스펙을 쌓아서 안정된 직장에 취직한다. 그렇지 못한 청년들은 높은 집 값에 감히 결혼은 꿈꾸지도 못하고 제 몸 하나 건사하기도 벅차지만 금수저 청년들은 이미 어릴 적에 주식을 사 두고 재테크를 배운다. 대다수 그렇지 못한 평범한 청년들은 그렇게 소외와 자기 연민에 빠지다가 결국 희망이 없음에 괴로워하다가 그 일부는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것이다.

지금 청년의 현실은 어떠한가? 한쪽은 능력주의를 외치면서 자기 못난 것은 결국 스스로의 노력에의 부족으로 말하고, 특정 집단을 옹호하며 더불어 살기를 거부한다. 이번 선거는 유독 청년 정치, 20대에 모두들 주목했다. 결국 성별 갈라치기 해서 표를 얻으려는 정치인들까지 등장했다.

왜 청년들은 희망이 없을까? 지금 20대들은 과열 경쟁과 물질주의의 홍수 속에서 살아왔다. 경쟁을 거치고 살아남은 그들에게 사회가 줄 것은 없다. 취업도 연애도, 친구관계, 심지어 가족관계 역시 이와 다르지 않다. 유독 20대 중 공황장애로 고생하는 이가 많고 우울증과 불안증을 호소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고 한다. 그들 모두가 지나친 긴장관계 속에서 내던져진 것이다. 이제 청년에게 더 이상 도전을 얘기하지 말자. 잘해라는 둥, 힘내라는 둥... 뻔한 소리는 더 이상 하지 말자. 그 말은 더 이상 희망적이지 않다.

괜찮아. 이쯤하면 돼, 지금도 괜찮아. 이대로 충분해.... 그냥 나대로 살아도 돼...

젊다는 것 그 자체로 아름다운... 사실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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