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자의 사랑법 - 김동규 철학 산문
김동규 지음 / 사월의책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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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은 의도적으로 언어 습득 이전의 상태로 퇴행해서 어린아이처럼 옹알대며 태초의 말을 따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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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의 여러 장르 중 가장 어려운 것 중 하나가 시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가장 어려운 직업 중 하나가 바로 시인이라는 직업이라는 생각... 시 쓰는 일을 직업으로 한다면..아.. 과연 어떠할까..어떤 삶을 살아내야할까... 그것은 사는 것이 아니라 살아낸다는 생각이 든다. 태초에 언어를 배우는 것처럼 시인도 말을 고르고 그 자신이 동심에 의존해서 언어를 고르고 고른다. 그리고 마침내 골라낸 순수한 언어.. 아마... 그래서 시인의 도덕성은 전혀 의심가지 않나보다. 시인의 인간적 순수성과 그가 만든 시어들이 일치하리라는 믿음때문에... 그리고 시가 사실 어려운 것이 아닌데..어렵게 만드는 것은 바로 나같은 사람때문이 아닐까... ㅎㅎ 아무렇게 써진 시가 필요하다. 고매한 정신 없어도, 동심이 없어도... 그런 시도 필요하고, 저런 시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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