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을 먹다가 생각이 났어 - 지속 가능을 위한 비거니즘 에세이
손수현.신승은 지음 / 열린책들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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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자면 식혜는 찜질방에서만 먹는다든지, 컵라면에 단무지를 곁들여 먹는 건 오직 피시방에서만 가능하다는 지, 무인도에 떨어져 먹을 것이 영 없으면 해초무침을 먹겠다든지, 피클은 피자랑은 안 먹고 단독으로 먹는다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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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다. 이런 경우가 있다. 여기에서 연경은 물에 빠진 청경채는 안먹는 대신 볶음밥에 들어간 청경채는 먹는다. 나도 사실 이런 것이 있는데... 그것은 고기이다. 사실 육고기를 별로 좋아하지는 않지만 아예 안먹는 것은 아니기에 가끔 맛있게 먹을 때도 있다. 그래도 좀 꺼려지는 것은 물에 빠진 고기이다. 특히 곰탕을 난 언제부터인가 안먹는다. 그 언제는 바로 한여름날 곰탕을 먹고 식중독에 걸린 날 부터이다. 그때부터는 유독 흰 국물을 못 먹겠더라... 흰 우유도 한동안 못 먹었을 정도였다. 음식이란 참 이상하다. 그 본질은, 속성은 사실 변한게 없는데도 인간의 마음이 작용하는 대로 그 맛이 움직인다니...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인간의 마음이 이상한 거겠지...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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