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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 전 시집 :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 서거 77주년, 탄생 105주년 기념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뉴 에디션 ㅣ 전 시집
윤동주 지음, 윤동주 100년 포럼 엮음 / 스타북스 / 2022년 2월
평점 :
두 손으로 따뜻한 볼을 쓸어보면 손바닥에도 파란 물감이 묻어난다. 다시 손바닥을 들여다본다. 손금에는 맑은 강물이 흐르고, 맑은 강물이 흐르고, 강물속에는 사랑처럼 슬픈 얼골 - 아름다운 순이의 얼골이 어린다.
윤동주 시인에게 순이란 무엇일까? 혹자는 다른 이름을 붙일지도 모르지만 난 그냥 그의 사랑하는 이의 얼굴을 떠올린다. 그시절 그 혹독했던 시절, 젊은이의 가슴에 무언가 뜨거운 것이 있었다면... 아마도 고백하지 못한 사랑의 편지이거나, 아니면 스쳐 지나가는 누군가의 따뜻한 눈빛이었다면... 그것이 설령 사실은 아닐지라도 그냥... 그런 것이 있었다고 믿고 싶다. 그에게 위로를 줄, 누군가가... 무언가가 있었다고 말이다. 무엇이 필요했을 것이다. 어두운 터널을 지나기위해서는 촛불이 필요하듯... 그 시절 그에게도 촛불같은 무언가가 있었다고 믿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