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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만의 방 (양장) ㅣ 앤의서재 여성작가 클래식 1
버지니아 울프 지음, 최설희 옮김 / 앤의서재 / 2022년 3월
평점 :
나는 결론지었습니다. 그녀에게 자기만의 방과 연간 500파운드의 돈을 주자. 그녀가 생각하는 그대로를 이야기하고 지금 적은 것의 절반은 빼도록 두자. 그러면 그녀는 머지않아 더 좋은 책을 쓸 것입니다.
아무도 여성의 마음을 궁금해하지 않는다. 아무도 여성의 소리를 귀기우려 듣지 않는다. 그래서 어떤 여성은 남성의 모습으로 글을 쓰고 주목을 받는다. 하지만 이내 여성의 존재가 밝혀지면... 그 위치는 금새 무너져버리고 만다. 여성의 서사에 주목하고 그녀들의 이야기들에 관심을 기울이는 일... 버지니아 울프는 후견인으로의 역할도 무척 잘했으리라는 생각이 든다. 아마 일찍 죽지않았더라면 후대에 여성 작가들에게 더 많은 영향력을 끼치지않았을까.... 연 500파운드면 지금 돈으로는 80만원이니, 버지니아 울프 시대에서는 한달에 삼사백의 고정적인 수입이지 않았을까싶다. 모든 여성들에게 고정적 수입과 자기만의 방이 있다면 그녀는 분명 시인이 됐을 것이다. 세익스피어가 됐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