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성 교실 - 젠더가 금지된 학교
무라타 사야카 지음, 최고은 옮김 / 하빌리스 / 2022년 3월
평점 :
절판


학교의 다른 아이들도 벌써 수술을 받는 게 아닐까. 세상 모든 사람이 이미 무성이 되었는데, 나 혼자만 여자인 채 자궁을 품은 몸으로 남겨진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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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과 다르다는 것은 많은 경우에 두려움으로 다가온다. 특히 이런 성별 문제에 있어서만큼은... 남과 여는 자연스러운 거라고 말하지만 세상은 그 둘을 갈라치기하고 선을 긋고 배타적으로 이용한다. 사실 인간은 그냥 인간이지 않는가? 성별에 따라서 신체적 능력에 차이가 어느 정도 있을 뿐이고, 사회가 기대하는 기대치도 어느 정도 차이는 있겠지만 남과 여는 배타성이 아닌 것이다. 한 성이 다른 성을 지배할 수도 차별할 수도 없다. (일부 국가에서는 공공연히 그런 것이 인정되고 있지만 말이다.) 끔찍하게만 느껴지는 무성의 세계... 순간 두려워진다. 과학의 발달로 성을 선택할 수 있는 시대가 온다면 어떻게 될까? 무성을 선택하는 사람들 역시 존재할 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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