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인간
허버트 조지 웰스 지음, 이정서 옮김 / 새움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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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실제적인 내 자산들이 거기 있었는데, 불타고 있었소! 나는 내 배들을 태운 거요... 어느 때고 사람으로 돌아갈 수 있었던! 그곳이 불타고 있었던 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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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극이다. 투명인간의 삶은 비극이다. 안보인다는 것은 비극이다. 제대로 먹을 수도 없을 뿐더러 옷을 걸칠 수도 없다. 그리고 남들과 마찬가지로 신체적 약점을 지녔으니 추위와 더위에도 약하다. 온 몸을 가리는 것은 둘째치고 서라도 얼굴 전체를 가려야하고 코 끝은 숨을 쉴 수 있도록 내놓아야하니... 먹을 때도 비극이다.사람의 시선 앞에서는 제대로 음식을 섭취할 조차 없다. 그가 다시 투명인간 전으로 돌아갈 유일한 실험 도구들, 연구일지들이 불에 탔을때 그는 과연 어떤 심정이었을까? 그럼에도 그는 결심할 수 밖에 없었다. 새로운 삶을 시작하기로 말이다. 그것만이 유일한 삶의 길이었으므로... 투명인간으로서의 삶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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