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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모퉁이 카페 ㅣ 프랑수아즈 사강 리커버 개정판
프랑수아즈 사강 지음, 권지현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2년 2월
평점 :
제롬은 산양을 죽이지 않기로 했다. 왜, 언제, 어떻게 그런 생각이 들었는지 모르겠다.
제롬이 산양을 죽이지 않기로 한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애써서... 다리를 접지르면서 까지 기어코 죽이고자 하는 마음으로 쫓아왔건만 왜 그 승리의 기쁨을 취하지 못한 것일까? 죽음이 막상 왔을때 포기하고 도도하게 맞이하고자하는 사슴의 태도가 그의 마음을 울렸는지, 아니면 기어코 쫓아가려는 자신의 마음에서 어떤 것을 발견했는지도 모르겠다. 제롬이 원한 것은 사슴의 죽음이 아니라 그저 쫓아가고자하는, 너를 포기한 것이 아니라는 그 마음을 상대에게 보이기 위해서...단지 그것뿐 아니었을까? 성과는 없었더라도... 그 모든 것은 태도의 문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