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부터 들어왔던 말이 오른손잡이와 왼손잡이의 좌뇌와 우뇌 차이였다. 오른손잡이가 되어야지 좌뇌가 발달해서 공부를 더 잘한다는 말... 지금은 아무런 과학적 근거없음이 밝혀졌지만 말이다. 이 책의 저자는 잠시 뇌가 멈췄다고 했다. 일명 뇌졸증상태... 그 상태에서 무한한 평화를 체험했다고 하니 뇌과학자로의 체험이라... 물론 경험하기는 싫지만 그 상태의 황홀경은 궁금하기도 하다. 스스로가 태아처럼 몸 속에 갇혀있는 느낌은 끔찍할만도 한데, 반면 우뇌가 주는 그 평화, 세상 모든 것에 깃든 무한함... 그 모든 것을 느낄 수 있다니.. 정말 뇌란 무엇일까?
저자는 선택에 대해서 말한다. 우리가 뇌를 안다면 뇌의 방향을 선택할 수 있다고 말한다. 뉴런의 연결망을 의도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힘... 그럼으로 외부의 자극과는 상관없이 우리가 어떤 모습이 될 지 원하는 모습을 선택하는 힘을 갖게 된다고 말한다. 저자는 이를 좌 우 뇌 각 각을 두군데로 나눠서 네가지 캐릭터로 말하고 있다. 좌뇌의 사고담당을 캐릭터 1으로 감정을 캐릭터 2로 우뇌의 감정을 캐릭터 3으로, 사고를 캐릭터 4로 구분지어서 설명하고 있다.
캐릭터 1은 우리의 몸을 탈것으로 보고, 2는 우리의 몸을 책임져야할 것으로 인식한다. 3은 우리의 몸을 장난감으로 보며 4는 우리의 몸을 영혼이 머무는 신전으로 본다.
저자는 각각의 캐릭터들이 체중을 관리하거나 병을 관리하는 법, 또한 나이듦과 타인과의 관계 맺기 등 등 다양한 것들 속에 제각기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자세히 서술해놓고 있다. 특히 진실한 캐릭터라고 말하는 캐릭터 4는 관계에 대해서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진다. 이 관계는 나를 살아있게 하는 관계일까? 아니면 내게서 힘을 빼앗아가는 관계일까? 보다 근원적인 질문을 던지는 것이다.
또한 캐릭터 4는 모든 대상에서 아름다움을 보며 진짜 관계에 대해 갈망하고 그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면 감정적인 공허함에 빠진다. 캐릭터 4의 안정감과 관계에서의 다정함... 모두가 갈망하는 것이다. 하지만 캐릭터 2에게 장악당하기 역시 쉽다. 캐릭터 2에게 4의 모습은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보이며 2에게 4의 수준의 평화란 궁극적으로는 닿을 수 없는 것이다.
저자는 말한다. 우리가 전뇌적인 인간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캐릭터 2에서 벗어날 수 있어야한다고 말이다. 좀 더 거시적이고 우주적인 관점에서 나를 봐야한다고... 또한 캐릭터 2가 활동해도 우리에겐 구할 힘이 있으며 두뇌 회담을 연습해야한다고 말한다. 두뇌 회담이라..ㅎㅎ 참 흥미로운 발상이다.
저자는 영웅의 여정에대해서도 말하고 있다. 우리가 우리의 뇌를 탐구하고 그것을 들여다보는 것... 서로 화합하고 통합하려고 애쓰는 것... 그것은 전뇌적인 사고이다. 우리는 캐릭터 1,2,3,4를 모두 자유자재로 선택하면서 옮겨갈 수 있다. 결국 나를 내 마음대로 통제할 수 있는 것이다. 나를 아는 일...그것은 바로 나의 뇌 속의 일을 아는 것이었다. 스스로의 의식의 흐름을 기록하고 거기에 귀를 기울이는 일... 각각의 캐릭터의 특징을 파악하고 한가지 성품에 휘둘리지 않는 것... 갑자기 세상이 명쾌해진 느낌이 드는 것은 기분 탓일까? 내가 나를 탐구하는 것... 그 시작이다. 바로두뇌로부터... 해보자. 한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