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농장 책세상 세계문학 5
조지 오웰 지음, 정회성 옮김 / 책세상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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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동물들은 현재의 삶이 힘겹고 궁핍하다는 것, 굶주림과 추위에 시달리는 가운데 잠자는 시간을 빼고는 늘 일해야 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그러나 과거의 삶이 현재보다 훨씬 열악했다는 것만큼은 의심할 여지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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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이러했다. 과거에는 이보다 더 심했다. 지금은 얼마나 좋은 세상인가? 이런 말로 현재를 비판하지 못하게 한다. 과거를 저당잡아 그 빌미로 현재의 삶을 더 나은 것으로 치장한다. 사람들은 그보다 더 좋은 내일이 있음을 생각하지 않는다. 아니 상상조차 할 수 없다. 과거의 끔찍한 기억만 아니라면 뭐든지 좋다고 생각한다. 독재자는 이렇게 겁을 준다. 과거로 돌아가고 싶냐고? 지금 너희가 나를 친다면 위대한 나라는 다시 사라질 것라고 말이다. 하지만 나라와 국민은 항상 그 자리에 존재했다. 오로지 달라진 것이라고 큰 소리 치는 정치인들뿐이다. 내일은 선거일이다. 내일 이후에 어떤 시대를 살아갈지... 약간은 두렵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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