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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덟 번째 불빛이 붉게 타오르면 - 사르담호 살인 사건
스튜어트 터튼 지음, 한정훈 옮김 / 하빌리스 / 2022년 2월
평점 :

"음, 저건 해적선 불빛이 아니오." 선장이 적갈색 수염을 긁으며 말했다. "그들이 누구든 자신들이 저기에 있다는 걸 우리가 알기를 원하는 거요. 해적들은 선단을 공격하지 않소. 외딴 배를 노리고 은밀히 접근할 뿐이지."
바타비아에서 출항한 동인도 선박은 모두 일곱척이다. 하지만 바다 위에 떠있는 배는 한 척이 더있다. 여덟번째 불빛을 일렁이면서... 책 제목과도 같은 섬뜩한 풍경이다. 뭔가 일어나려고 하는 것일까? 선장은 해적선은 아닐 거라고 하지만 만일 해적보다 더 끔찍한 것이 타고 있다면... 새미는 눈썰미가 좋다. 한번 본 것은 절대 잊지않는다. 아마 이 눈썰미 때문에 이렇게 갇힌 죄수 신세가 된 것이 아닐까 싶다. 그나저나 부두에서 보았던 문둥병이 환자가 쥐고 있던 부적과 여덟번째 불빛이 무슨 관계가 있는 것일까? 스산한 기운이 퍼져간다.
